덕수궁관리소, 대한제국 황제복식 특별전 개최

대한제국 황제의 전통 복식과 서양식 복식을 한자리에서 본다 10.13.~12.12.

2019-10-1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10월 1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대한제국 황제 복식’ 특별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오는 12일 오후 4시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중앙홀에서 열리며, 일반 관람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 황실의 의‧식‧주’에 관한 주제를 연차적으로 기획하여 선보이는 특별전의 첫 시작으로, 올해는 ‘의(衣)’에 해당하는 대한제국의 황제 복식을 다룬다.전시는 고종의 생애 흐름을 따라 조선의 왕이 입었던 홍룡포, 대한제국 성립 이후 만들어진 대한제국 황제의 새 복식, 고종 퇴위 이후 만들어진 태황제 예복 등 고종의 복식 8종과 근현대 복식 유물 8종 등 총 16종을 소개한다.특히, 고종의 서양식 황제복과 태황제 복식은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재현하여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고종의 복식은 전해지는 유물이 거의 없어 그동안 사진과 초상화 등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복(冕服)이나 황룡포(黃龍袍) 등 전통 황제복은 몇 차례 재현 작업이 이루어진 바 있었으나, 황제의 서양식 군복은 실물로 만나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통 황제복과 함께 당시 동서양의 문물을 절충해 탄생했던 서양식 황제복을 함께 전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와 더불어 대한제국 황제 복식 성립 전후의 문무 관복의 변화상도 관련 유물과 사진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특히, 그동안 실물이 확인되지 않았던 1906년 개정된 문관대례복 유물(한국맞춤양복협회 소장)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대한제국 황제 복식의 성립과 변화는 개항 이후 서구 문물을 수용하여 국가의 제도를 새로 정비해 가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만큼 국가 제도의 차원에서 복식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함께 살펴 이 시기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그동안 전시를 통해 만나기 힘들었던 각종 근대 복식 유물 8종과 훈장, 기념장도 만나볼 수 있다.덕수궁관리소는 이번 특별전이 마무리되면 재현 복식 중 일부를 석조전 내부에 상설 전시물로 활용하여 더 많은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