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업자 IMF 이후 처음으로 100만 넘어...고용수치도 악화

3분기 실업자 100만 돌파는 이례적 / 실업률 상승폭도 15분기만에 가장 커

2018-10-14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3분기 실업자가 19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통상 실업자 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3분기에 이러한 지표가 나온 것은 불확실한 고용상황을 극명히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고용지표도 악화돼 고용률 하락폭은 분기 기준으로 8년여 만에 가장 컸다. 정부가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5000명 추가채용 등 단기일자리 확대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고용악화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1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3분기 월평균 실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만 2000명 늘어난 106만 5000명이었다. 외환위기 후폭풍에 시달리던 1999년 133만 2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3분기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취업시즌인 1·2분기에 실업자가 늘다가 3분기 이후에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취업시즌이 끝나는 3분기에는 구직포기자가 늘면서 구직시장에 뛰어드는 경제활동 인구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은 것은 모두 1분기나 2분기였다.실업자 급등은 실업률도 함께 끌어올렸다. 3분기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했다. 실업률 상승폭 또한 2014년 4분기(0.4%포인트) 이후 15분기 만에 가장 크다.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은 경제활동인구보다 실업자가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직자들의 취업에 대한 어려움도 실업률에 함께 반영됐다.실업률와 함께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도 악화되고 있다. 인구에 비해 취업자 증가 속도가 느리거나 감소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3분기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은 두 분기 연속 떨어졌고, 하락폭도 커져 좋지 않은 고용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정부는 단기 일자리 대책와 투자확대 등을 포함한 일자리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