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 26일 잠실서 내한 공연
77세의 거장, 프리 마돈나 '아나 마리아 마리티네즈'와 10여곡 한국관객 위해 준비
2019-10-1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세기 최고의 테너, 오페라의 제왕, 플라시도 도밍고가 오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세계적인 프라마돈나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한 무대에 서게 된다.소프라노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는 도밍고 외에도 안드레아 보첼리와 월드 투어 콘서트에 참여한 바 있고, 베를린필하모닉, 파리오케스트라, 푸에르토리코교향악단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잘츠부르크 축제, 카잘스 축제 등 여러 페스티벌에 초대되는 등 이 시대 최고로 손꼽히는 소프라노이다.올해로 77세를 맞은 플라시도 도밍고는 1991년 처음 내한공연을 가졌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7번째의 공연을 갖는다. 도밍고는 이번 무대에서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중 '겨울폭풍은 달빛에 사라지고',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님에게' 등 오페라 가곡뿐만 아니라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tonight'을 비롯해 마스네 오페라 <타이스> 중 '피날레 듀엣' 등 약 10여 곡의 주옥같은 명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또한 도밍고의 오랜 파트너이자 지난해 파바로티 서거 10주기 기념 공연에서 지휘를 맡았던 유진콘이 도밍고를 위해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연주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소프라노 임영인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예고했다.세계 3대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는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하였고,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로 출연 한 뒤 50여년간 테너로 활동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등 전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에서 수십 년간 뛰어난 테너로 대활약을 펼쳐왔다.그는, 지난 2007년 영국의 한 인터뷰를 통해 테너에서 다시 바리톤으로 돌아간다고 발표한 이후 런던, 밀라노, 발렌시아의 공연을 비롯해 2016-17 시즌 메트로폴리탄에서 오페라 <나부코>의 나부코 역, <라 트라비아타>의 조르조 제르몽 역으로 출연하여 변치 않는 기량으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