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탈북민 기자 배제는 반인권적, 조명균 즉각 해임돼야"
김영우 "탈북민 기자 방북 한시간 전에 취소…해괴망측 태도"
2019-10-16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6일 정부가 남북고위급회담 공동취재단에서 탈북민 출신 기자를 배제한 것과 관련해 "반인권적, 반헌법적 행태"라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조 장관이 탈북민 출신 기자에게는 가혹하면서 북측에게는 시종일관 굴욕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관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입장이다.한국당 남북군사합의검증특위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명균 장관은 어제 탈북자 출신의 기자를 남북고위급회담 현장 취재에서 전격 배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비핵화 문제, 남북교류문제, 남북 경협문제를 떠나 언론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반인권적, 반헌법적 행태다. 조명균 장관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특위는 이어 "대한민국의 장관이 국민의 기본권,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면서 무슨 남북대화를 추진하겠다는 말인가"라며 "조 장관은 지난 남북대화 과정에서도 북한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의 한마디에 매우 굴욕적인 자세로 임해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더 이상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기 전에 자진해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상책"이라며 재차 사퇴를 촉구했다.한국당 남북군사합의검증특위 위원장인 김영우 의원 역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그는 "도를 넘는 조명균 장관의 굴욕적이고 형편없는 행태를 더 이상 눈뜨고 보기 힘들다"며 "조 장관은 북한 리선권의 ‘따까리’인가. 즉각 해임돼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탈북자 출신인 조선일보 기자의 방북을 출발 한 시간 앞두고 방북단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태도인가. 지금 탈북자들을 새로운 신분제도라도 만들어 차별하자는 뜻인가"라고도 했다.그러면서 그는 "조 장관은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이 아니라 북한 리선권 밑에서 일하는 조평통의 사무관 같은 짓을 하는데 더 이상 어찌 참을 수 있느냐"며 "이건 남북교류나 비핵화를 떠나서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기에 분노하는 것"이라며 거듭 조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