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유치원-교육청 유착 의혹도 캔다
유치원단체 소송 압박에도 정면돌파 선언 / "박용진 잘한다" 후원금 쇄도 국감스타로
2019-10-17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를 파헤치며 ‘국감 스타’로 떠오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 다른 비리 가능성을 예고했다. 유치원과 교육청 사이의 유착관계와 함께 동일한 누리과정 지원금을 받는 어린이집도 별도로 살펴 문제를 지적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박 의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박 의원은 정면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박 의원의 행보를 응원하는 국민의 관심과 후원금도 급증하고 있다.박 의원은 17일 오전 cbs와의 인터뷰에서 ‘유치원과 교육청 사이의 유착관계도 앞으로 파헤치겠다고 말씀하셨다’는 질문에 “그런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관련 제보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2013년부터 누리과정에 대해 잘 쓰고 있는지 각 교육청에서 감사가 있었다. 그러나 그 감사가 공개되지 않고 형식적으로 끝났다”면서 “감사기능의 절반을 없앴다. 확인만 하고 덮어버린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어린이집 비리 문제를 언급하며 “어린이집도 유치원과 똑같이 누리과정 지원금 22만원씩을 지원받고 있다. 거기는 별도로 볼 생각”이라고 했다.박 의원은 비리유치원 문제 제기 이후 이어지는 국민의 관심과 후원금에 감사함도 표했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응원도 해주시고 1만원, 2만원 이렇게 후원금도 많이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후원금은 이름이 아니라 ‘OO맘’ ‘유치원 비리 적발 의원’ 등의 이름으로 들어온다고 설명하며 “감사하다. 앞으로도 의원실 보좌진들과 함께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한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박 의원의 유치원 명단 공개와 관련해 민사소송을 예고했고, 박 의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사립유치원 비리를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내 3대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저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소송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해결 끝을 보겠다”고 했다.박 의원은 한유총이 비리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오히려 소송으로 무마하려 한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한유총이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할 때까지만 해도 반성하는 줄로만 알았다”면서 “앞에서는 고개 숙이고 뒤로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하고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유치원 비리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커녕, 소송으로 무마해 보려는 한유총의 태도는 누가 보아도 비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