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특화설계·프리미엄 디자인 ‘차별화’ 경쟁

2018-10-19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입지경쟁을 넘어서 차별화된 특화설계와 프리미엄 디자인을 앞세운 상품성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늘어난 주택공급으로 인해 최근 경쟁이 치열해졌고 똘똘한 한 채가 각광받는 등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기 때문이다.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3만9005가구로 지난 3분기(6만5714가구)에 비해 2배가 넘는다. 그만큼 건설사들은 공급 경쟁이 격렬해졌다.더불어 부동산 대책 등으로 청약제도가 까다로워지고 대출 규제 또한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위해 청약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아파트 단지 주변의 입지뿐만 아니라 아파트내부의 설계 및 디자인도 중요하게 체크한다.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가변형 평면, 디자인 관련 특화설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도입 등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실제로 다양한 특화설계와 프리미엄 디자인을 갖춘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7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선보인 ‘안양 씨엘포레자이’는 평균 24.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거실과 주방, 식당이 연결돼 높은 개방감을 보이는 LDK구조 등의 내부설계와 단지 측벽의 알루미늄 패널, 경관조명을 이용한 프리미엄 외관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다.지난해 11월 현대건설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은 주변 단지보다 50mm 높은 천장고와 창의력 벽지, 세대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의 특화설계를 적용해 538가구 모집에 6503명이 몰리며 평균 1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처럼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특화설계와 프리미엄 디자인을 갖춘 단지들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높은 상품성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될 계획이다.대림산업은 10월 중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590-6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4개동, 지하 4층~39층, 전용면적 52~84㎡(오피스텔 52㎡, 아파트 59~84㎡), 455가구의 아파트와 96실의 오피스텔 등 총 551가구로 구성된다. 리모델링에 유리한 가변형 평면구조로 설계됐으며 기존보다 20mm 두꺼운 바닥 두께로 층간소음을 줄일 계획이다. 세대 거실에는 디자인 아트월이 도입된다. 친환경 자재로써 특수 표면 코팅과 진동을 흡수해 지진에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보다 20mm 확장된 폭을 자랑하는 광폭 마루 ‘세라’는 안정감과 공간감을 더해준다.제일건설은 같은 달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 731번지 일대에 ‘모현 오투그란데 프리미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5개동, 총 33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전 가구 대형 보조주방이 설치되며 일부 타입에는 요리공간과 가족공간을 분리한 히든주방이 적용된다. 세대 내부에는 필터 교체형 첨단 환기시스템이 도입되고 LED조명과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다.경기도 광주에선 금호건설이 ‘광주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한다. 광주 금호 리첸시아는 지하3층~지하25층, 4개동, 전용면적 60~82㎡, 총 447가구 규모로 경기 광주시 경안동 38-3번지에 조성된다. 경기 광주 최초의 펜트하우스와 복층형 다락방 등의 특화 평면이 도입되며 4베이와 수납공간을 특화한 3베이 등의 특화설계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