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채용비리 공조, 보수통합·정책연대와 무관”

文대통령 평화외교에 경의 / 한국당에는 "반평화주의" 비판

2019-10-22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문제에 대해 한국당과 함께 국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 “보수통합과 정책연대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손 대표는 22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금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는 소위 정계개편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극우보수 잡탕밥밖에 안 된다”며 “지금 그런 것들(한국당과 고용세습 국정감사 실시) 갖고 정책연대 통합을 찾겠다, 이런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사실 채용비리 문제도 국정조사 공동 요구한 것을 우리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가 가장 발 빠르게 나섰다”며 “이건 통합이나 정책연대하곤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정책에 동의의 뜻을 밝히며 평화체제를 지지하는 바른미래당과 달리 한국당은 한반도 평화에 반대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사실상 수락하도록 한 것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바른미래당은 민주주의와 시장주의와 평화주의를 추구하지만 한국당은 권위주의 잔재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며 “아직도 반(反)평화주의를 아주 공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도우파의 개혁보수, 또 중도좌파에 있는 개혁진보 이런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중도개혁 정치로 구조를 바꿔서 왼쪽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있고 오른쪽에는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개혁정당이 있을 것”이라며 “맨 오른쪽에 자유한국당이 좀 찌그러져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보수통합과 관련해 한국당 초선의원들은 국정감사가 끝난 후 내달 초부터 당적을 불문하고 보수진영의 유력 주자들과 토론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대상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등 5명이다. 이는 내년 2월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무너진 보수를 통합하고 재건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