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회창은 '대권병' '대통령병'"...전투모드
정치권도 "昌 출마 명분없다" 비난 한 목소리...이명박 "역사의 순리에 반하는 것"
2008-11-07 정치부
이명박 "이회창 출마는 역사의 순리에 반하는 것"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선언과 관련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역사의 순리에 반하는 것이고, 역사를 한참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울산종하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울산대회에서 "한나라당은 정권교체의 역사적 소명을 위해 흔들림없이 국민앞에 다가갈 것이며 이 전 총재는 정권교체의 역사순리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정치권도 "昌 출마 명분없다" 비난 한 목소리
정치권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선언에 대해 어떤 명분도 없다며 한목소리로 비난했다.특히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은 이 전 총재의 출마로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도 이날로 막을 내렸다며 반부패연대를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의 경선 불복에만 초점을 맞췄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천 선대위 대변인은 "이회창씨의 출마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본인에게도 치욕"이라며 "이 씨는 아직 국민에게 자신을 둘러싼 온갖 비리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최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이 출마로 이명박 후보가 그토록 자신하던 대세론은 오늘로서 끝이 났고,대세론에 취해버린 오만도 끝이 났다"며 "보수층이 이명박 후보를 버렸듯이 이제 국민도 이명박 후보를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시대착오적인 반공구호를 앞세워 개인적 한풀이에 나선 사람을 어느 국민이 지지하겠느냐"며 "다수 국민이 지지하는 햇볕정책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 전 총재는)차떼기 범죄로 취득한 불법대선자금의 잔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의혹에 대해서 먼저 해명해야 옳다"고 덧붙였다. 문국현 후보의 창조한국당 장유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전 총재의 출마로 부패수구대 반부패 전선이 명확해졌다"며 "두 사람은 친인척 비리 차떼기 문제에 있어 같은류로 부패한 과거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다만 이 전 총재의 '이명박 후보는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는 언급에는 동의한다"며 "이는 이명박 후보가 불안하다는 한나라당내 인식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오늘 기자회견에는 권력욕과 탐욕만 가득했지 출마 명분은 찾을 수 없었다"며 "근거 없는 반공주의로 무장하고 출마를 강행한 것은 정당정치나 정치도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기자회견 내용은 낡은 수구정치 고도한 권력 의지와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득해 듣기에도 민망했고 나라걱정과 비툴어진 인식은 국민이 부담을 갖기에도 충분했다"며 "한때 대쪽 판사의 이미지를 자처하더니 평화시대에 반공투사를 자처하며 돌아온 코미디였다"고 덧붙였다.반면에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어떤 명분도 발견할 수 없었고, 한 마디로 권력욕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배신의 주홍글씨를 차게 된 데 대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흔들림 없이 유일한 정통성 있는 이명박 후보를 밀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