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9월 벤처투자 2조5000억원… 역대 최고
창투사 설립 13개, 연말까지 연간 최고치 3.3조원 이상 기대
2019-10-24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벤처시장의 신규투자액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2018년 3·4분기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2조551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최고치였던 2조3803억원을 기록했다. 올 연말까지 연말까지 3조3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신규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1조7314억원) 대비 47.3%로 최근 4년 간 연평균 증가율 13.2%와 비교했을 때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중기부 관계자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벤처정책과 민간제안 펀드 도입 및 확대 등 모태펀드 운영혁신에 따라, 민간의 출자로 결성된 펀드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올 3분기 업력별·업종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창업초기(3년 이내)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각각 7571억원(29.6%)과 8590억원(33.8%)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0억원, 3801억원 증가했다. 기업에 대한 투자수도 각각 450개사(42.7%)와 332개사(31.6%)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개사, 67개사가 늘어났다.모든 업종에 대한 투자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지만, 특히 생명공학과 정보통신분야 투자액이 각각 6271억원, 6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분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올 3분기까지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는 13개사이고, 지난 9월말 현재 총 129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동기 4개사가 등록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8개사가 신규 등록한 것에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이는 작년 10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창투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2조4000억원)을 크게 넘어 3조30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체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