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생아 3만 명 첫 붕괴...33개월째 감소
1~8월 사망자 수 역대 최고...고령화와 폭염 영향
2019-10-24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통계작성 후 처음으로 3만 명 미만으로 떨어지며 또 다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3개월 연속 감소 추세도 이어져 저출산 기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반면 사망자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통계청이 24일 공개한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는 2만 73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2800명 적었다. 8월 출생아가 3만 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1981년 월별 출생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올해가 처음이다.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태어난 출생아수는 22만 6000명이다. 누계 기준으로도 1년 같은 기간보다 2만 1600명 줄어들어 역대 최소다. 통상 상반기에 출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수는 30만 명을 간신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임여성 인구 감소에 더해 해당 연령대의 혼인이 줄고 출산 시기를 늦추는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고 했다.반면 8월 사망자 수는 2만 39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00명 늘었다. 8월 기준으로 1983년 사망자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계치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20만 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고령화와 폭염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8월 인구의 자연증가는 3400명을 기록했다.한편 8월 혼인건수는 전년대비 4%감소한 1만 9300건이었다. 혼인건수는 7월 전년대비 5.8%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 혼인건수는 지난 2003년 1만 9080명을 기록한 후 15년 사이에는 올해가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