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만 1위 명품브랜드는 '버버리'

2012-09-22     류지수 기자

[매일일보] 국내에서 명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부실 사후서비스(AS)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 소속 이성남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명품 20개사(매출기준)의 소비자불만 건수는 2008년 407건, 2009년 596건, 2010년 995건 등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에도 8월말 기준으로 722건의 불만이 접수돼,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개 명품 가운데 상위 10개 명품의 불만 신고건수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버버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타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720건(3년8개월 누적) 중 버버리의 불만건수가 1009건에 달했다.



이어 구찌(428건), 루이비통(271건), 페라가모(167건), 아르마니(124건), 샤넬(123건), 프라다(107건), 디올(85건), 코치(84건) 순이었다.

반면 롤렉스의 경우 3년8개월간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가 1건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 불만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데 비해 피해구제율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2.8%를 비롯해 2009년(18%), 2010년(11.6%), 2011년(17.6%) 등 10%대에 머물고 있다.

3년 8개월간 평균 피해구제율은 14.7%에 불과해, 해외명품은 가격 장벽만큼이나 피해 보상 장벽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남 의원은 "한국사회의 명품 신드롬에 편승해 백화점 입점수수료 등에서 특혜를 받고 엄청난 이득을 취하면서도 사후서비스에는 무관심하다"며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명품업체들에 대해 공정위의 전반적 조사와 대처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