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추위에 시민들 월동준비 서둘러

2012-09-2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30도를 웃돌던 인디언썸머가 끝난 직후 기온이 급작스레 15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보온 의류,침구류 및 가전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내복 수요가 크게 높아졌고 전기장판 등 난방 기기 판매도 늘었다.

아동용 내의 판매량 7배 급증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에 의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18일 이후 나흘간(9/18~9/21) ‘내복’ 판매가 전주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지속된 무더위 속에 가을 의류 준비를 신경 쓰지 못하다가 갑작스레 내려간 기온에 부랴부랴 내의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

그 중에서도 아동용 내의는 판매량이 7배 이상 뛰어올랐다. 10도 이상 큰 일교차 속에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어린이용 내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 내 아동용 내의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실내복을 겸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가 높다. ‘토토와 모모 헬로우몽키’(1만 1700원), ‘첨이첨이 보물찾기 남아 세트’(1만 4400원) 등 면 소재로 활동성이 높고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이 많다. 영유아 취침 시 체온을 보존해주는 수면조끼도 판매가 늘었다.

가슴과 배를 덮어줘 감기 걱정을 덜 수 있다. 외출 시 심한 일교차에 대비할 수 있는 간절기 패션 의류도 G마켓 내 판매량이 85% 가량 증가했다. ‘도로시 가디건’(2만 5700원), ‘편지 니트’(3만 2800원) 등 가디건 및 니트 제품이 인기다. 면 레깅스 및 두꺼운 소재의 스타킹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동절기 난방기기, 침구류 수요도 벌써 본격화

동절기 난방기기 수요도 급증했다. G마켓에 의하면 늦더위로 선풍기 등 냉방 가전 판매가 수그러들지 않던 전주 대비해 전기장판, 전기방석 등 판매량이 각각 4배, 5배씩 높아졌다.

‘보국 프리미엄 전기요 더블’(4만 9000원) 및 ‘금은나노 항균 전기방석’(1만 1900원)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다. G마켓에서는 높아진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전기매트를 켰네’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귀뚜라미 전기요 전기 장판’(1만 9900원) 등을 최대 20% 이상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동절기 침구 수요도 벌써 본격화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순면, 피치스킨 소재 솜 누빔 등 차렵이불 판매량이 60% 이상 급증했다. G마켓은 갑작스런 추위에 활용하기 좋은 가을침구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가을침구 제안 기획전’에서는 가을 침구를 최대 46%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표상품인 ‘돈디코리아 레이첼 피치스킨 이불’(1만 9900원)은 구매 시 베개 커버 2장을 함께 증정한다.

고등어 전어 등 제철 수산물 특수

이 밖에 갑자기 낮아진 기온 덕택에 특수를 누리는 식품도 있다. 본격적인 제철을 맞은 고등어의 경우 ‘미보수산 생물고등어 3kg’(9900원), ‘제주간고등어 10미’(1만 6900원) 등 산지직송 상품 판매량이 5배가량 크게 늘었다.. 대표적 가을 수산물인 전어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일교차가 벌어지며 감기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캐모마일, 페퍼민트 등 허브차 제품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G마켓 유수경실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다 주말을 지나면서 하루 이틀 새 일교차 큰 날씨가 지속되면서 제철 수산물, 난방제품 등 월동제품 수요가 갑작스럽게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아동용 내의나 니트류 등 동절기 의류 판매가 크게 늘었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난방용품 수요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