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문화재단, ‘현대오페라시리즈IV 달’ 무대 올린다
11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2019-10-29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새로운 오페라의 명소, 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에서 색다른 오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재)구로문화재단(이사장 이성)과 서울오페라앙상블(단장 장수동)이 11월 2~4일 ‘현대오페라시리즈IV 달’(연출 장누리)를 공동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지난 25년간 창작오페라를 중심으로 공연해 온 오페라공연 전문단체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메노티 탄생 100주년기념공연인 <영매>, <노처녀와 도둑>, 스트라빈스키의 <어느 병사의 이야기>, 벤자민 브리튼의 <Curlew River>(번안극 섬진강 나루)에 이어 네 번째 현대오페라시리즈를 선보인다.현대음악의 두 거장인 아놀드 쇤베르크(사진 왼쪽)와 칼 오르프(사진 오른쪽)의 만남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우화’인 그림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작곡된 칼 오르프의 <달>과, 알베르 지로(Albert Giraud)의 20세기 표현주의를 대변하는 21개의 연작시를 바탕으로 한 아놀드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삐에로>를 동시 공연한다.<달>과 <달에 홀린 삐에로>는 현대 음악의 두 거장인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와 아놀드 쇤베르크가 작곡한 훌륭한 작품들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 종종 연주되는 것과 달리 한국의 무대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오페라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소극장오페라의 다양성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한 이번 공연에서는, 원시적이고 강렬한 리듬의 오페라 <달>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무조성음악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달에 홀린 삐에로>를 ‘낭송음악극’으로 새롭게 각색하여 매우 이색적이고 특별한 무대로 펼쳐낸다.특히 <달에 홀린 삐에로>에서는 낭송조의 창법(Sprechstimme)으로 표현한 기묘한 패러디의 세계를 2018 평창올림픽 등에서 주목받았던 차정호 퍼포먼스팩토리 대표의 에어리얼 실크 퍼포먼스(두 줄의 실크 천으로 펼치는 공중 발레 퍼포먼스)로 시각적 효과를 높인 모노오페라 형식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이번 공연에서는 신예지휘자 정주현과 신예연출가 장누리가 참여하는 공연임에 주목할 만 하다. 독일 코부르크 극장에서 음악코치 및 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정주현과 이태리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동양인 최초 무대감독으로 데뷔한 연출가 장누리가 그들의 탁월한 감각으로 빚어낸 공연을 관객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여기에 더해 세계적인 소프라노 이효진, 박하나, 테너 차문수, 바리톤 최정훈, 김덕용 등의 정상급 성악가들과 오페라의 명장 장수동이 예술감독으로 함께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든다.2018년 11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의 티켓은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고, 구로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특히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31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S석과 A석 티켓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