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김경준 귀국 임박 '전방위 공세'
2007-11-16 지연진 기자
【서울=뉴시스】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을 놓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신당은 15일 오전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 검찰 수사 분야를 분야별로 정리하는 한편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김경준씨의 입을 막기 위해 별짓을 다하는데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한다"며 "김경준이 KAL 폭파범 김현희도 아닌데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시작부터 비난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김경준씨가 귀국하면 검찰은 대선 후보 등록 이전인 25일까지 ▲도곡동 땅 투기 190억 행방 ▲옵셔널 벤처스 횡령금 384억 행방 ▲BBK 30억 출처 ▲MAF 600억 출처 ▲LKe 뱅크 124억원 출처 등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영선 의원도 "(검찰은)왜 언론의 김경준씨 취재가 봉쇄되어야 한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검찰의 태도는 김경준 송환에 지나치게 한나라당 눈치를 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은 김경준씨 공작 귀국설을 유포하고 있는데 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냐"며 "이는 공작 정치의 원조가 한나라당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률 의원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김경준씨가 17일 오전에 귀국한다고 명확하게 말하고 정보 출처를 호송팀이라고 했다"며 "이는 (한나라당이) 법무부와 검찰 수사팀과 내통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또 "이것 때문에 김경준씨 귀국일정에 혼선이 생긴 것"이라며 "대검 중수부장도 모르는 김경준 귀국시점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책임 묻겠다"고 경고했다. 정봉주 의원도 "(이명박 후보는)김경준씨의 입을 막고 검찰을 협박할 것이 아니라, (직접)검찰 조사를 받고 죄가 없다는 것을 밝힐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 후보는)한나라당의 장막 뒤로 숨지말고 수사에 협조해 자진 검찰에 출두하는 용기를 보여줘야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성경에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말이 있다"며 "한나라당이 많이 불안해 하는 것 같다. 한나라당은 진실을 밝히고 자유로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