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친박에 옐로카드 “나를 시험말라”
"근거 없는 이야기로 불협화음 조장"... 김용태 "탄핵 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2019-11-01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친박근혜계) 진영에 옐로카드를 날렸다.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친박 진영을 겨냥 "비대위나 비대위원장을 시험하려고 들지 말라. 근거 없는 이야기로 당내 불협화음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해달라"고 정면으로 공격했다. 이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우택‧홍문종 등 친박 의원들이 "탄핵에 앞장 선 사람들이 대오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 "자기들 마음대로 들어와 앉아서 위원장을 나눠 먹는다", "복당파는 각성해야 한다"고 비대위와 복당파를 향해 날을 세운 데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비대위에 대해 근거 없이, 그것도 비대위가 아니라 국민을 향해 비판한다면 그냥 덮고 지나갈 수 없다"며 "국민들이 볼 때 이 당이 또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는 데 대해서는 서로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용태 사무총장 역시 "우리는 비대위 전으로, 지방선거 전으로, 대선 전으로, 탄핵정국 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친박 진영의 탄핵 불복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비대위가 책임지고 혁신하는 데 주저할 이유도, 주저할 여유도, 주저할 생각도 없다"면서 "국민과 당원이 비대위에 준 책임과 권한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행사해, 차질없이 (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