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671억원 가장 많아… 중국 104.1% 급증 9월 온라인쇼핑 9조원대 유지, 음식 배달·추석 영향
2019-11-04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올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이하 직구) 액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 직구 액수는 1년 전보다 35.9% 증가한 6956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과 액수 모두 2014년 통계 작성을 시작 이후 가장 크다.국가별 직구 액수를 보면 미국이 367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연합(EU) 1400억원, 중국 1228억원, 일본 461억원 순이었다.1년 전과 비교하면 직구 액수는 중국이 104.1%나 급증했다. 구매대행 업체들이 중국어 상품 설명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등 구매 환경이 크게 개선된 효과로 풀이된다.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2470억원)이 가장 컸고, 음·식료품(1657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98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는 89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7245억원, 일본 460억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74억원 순이었다. 상품군별 판매액은 화장품이 6740억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1243억원 등이었다.통계청 관계자는 “해외 직접 판매는 중국인이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한 비중이 컸다”고 설명했다.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5.3% 증가한 9조1283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월 9조6807억원, 8월 9조2637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9조원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전년 동월 대비로 음식서비스(82.5%)가 거래액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의 가격할인 판촉, 배달음식 다양화·고급화의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추석을 맞아 제사용품이나 선물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음·식료품(18.3%)도 거래액수가 늘었다.화장품도 판매액이 19.6%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7월 기준 전년 대비 42.4%) 영향도 있지만, 내국인 구매가 늘어난 영향이 더 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은 1년 전보다 24.0% 증가한 5조6118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1.5%로 1년 전보다 4.3%포인트 늘었다.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90.5%), e쿠폰서비스(82.5%), 아동·유아용품(75.0%) 순으로 높았다.한편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8조72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7조3천489억원으로 29.8% 늘었다.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61.8%를 차지했다.온라인·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01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올해 3분기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