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랭보' 글로벌 프로젝트 신호탄 쏘아 올려

12월 중국 상하이 공연 앞두고 중국 배우 입국 예정. 한국에서 연습 돌입

2019-11-0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뮤지컬 ‘랭보’가 오는 12월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도시 투어를 예정 중이다.뮤지컬 ‘랭보’의 중국 공연을 앞두고 해소문화의 왕해소 대표와 스태프들이 첫 공연 일정에 맞춰 공연장을 찾았다. 중국 배우들은 조만간 내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국내 스태프와 중국 스태프 사이의 디테일한 논의를 통해 연습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내에서 연습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또한, NTT의 예술총감독 조이스 치우와 마케팅 부장 치아우치 청이  뮤지컬 <팬레터>의 대만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린 인연으로 뮤지컬 ‘랭보’의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을 본 후 조이스 치우 예술총감독은 “하나의 소극장, 세 명의 남자배우, 네 개의 시간 그리고 공간의 전환, 유동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절도 있고 자유자재로운 연기”라는 말로 뮤지컬 ‘랭보’를 높게 평가하며 “한국어를 모르는 저도 편하게 2시간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아뮤즈의 오사토 요키치 회장과 함께 뮤지컬 ‘랭보’를 관람했던 아뮤즈 코리아 오덕주 이사는 “살아 있었을 때는 시인으로서 사랑 받지 못했던 랭보가 사랑과 갈망과 분노를 가지고 어떻게 시를 쓰고 절필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히며, “랭보를 믿고 사랑했던 베를렌느와 들라에의 관계”가 잘 표현되어 있었으며 특히나 “음악의 선율이 아름다웠다”는 말로 찬사를 보냈다.
과거, 한국 콘텐츠를 일본에 진출시켜왔으나 최근에는 한국과의 인연이 뜸했던 제작사 아뮤즈 측 관계자들은 이례적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뮤지컬 ‘랭보’의 일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 ‘아르뛰르 랭보’의 삶을 다룬 최초의 창작 뮤지컬 ‘랭보’는 소재가 주는 보편적인 감성을 통해 ‘뮤지컬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나설 계획이다.2016년부터 기획된 뮤지컬 ‘랭보’는 ‘2017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등 3년 여의 제작과정을 거친 끝에 성황리 초연 공연을 이어가며 글로벌 프로젝트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뮤지컬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 그리고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의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0년에 걸쳐 펼쳐지는 세 인물의 이야기는 진정한 행복과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시대를 풍미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영원한 방랑자 ‘랭보’ 역에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랭보’의 시를 보고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긴 ‘베를렌느’ 역에 에녹, 김종구, 정상윤,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진 ‘들라에’ 역에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출연한다.중국, 대만, 일본 제작사들의 방문은 제작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예고해온 글로벌 콘텐츠로서 뮤지컬 ‘랭보’의 가능성에 대해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