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끝장토론 원내대표 선거 이후 가능...비대위는 2월까지”
최병길 "친박·복당파, 경선에 출마 하지마라"
2019-11-05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박근혜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당내 끝장토론에 대해 12월 원내대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연장설을 일축하고 2월 말 비대위 체제 종료를 재확인했다.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평가하기 위한 끝장토론은 "원내대표 선거 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병길 비대위원이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친박·비박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말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사견일 뿐"이라면서도 "당내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은 내 생각과 같다. 최 위원이 사견으로 던져놨으니 당내에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직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 비대위원은 친박(친박근혜)을 향해 "(복당파에게) 침을 뱉고 당을 떠났다고 비난하기 전에 대통령을 잘못 모신 (자신들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또 복당파를 향해서는 "배 수리를 포기하고 배를 갈아타려한 것에 사죄해야 하고, 반기문 전 유엔총장을 불나방처럼 쫓아나갔다가 되돌아온 모습이 부끄럽지도 않냐"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12월 당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과 복당파는 출마하지 말아야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고 염치"라면서 "당분간 자중자애하며 국민용서를 인내하고 기다리며 미래 대안을 제시하라"고 했다.한편,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 연장론과 관련 "당 안팎에서 비대위가 더 늘어질 수 있다는 이상한 얘기가 들리고 있고, 지난 중진의원 연석회의 때도 정우택 의원이 로드맵을 확실히 해달라 했다"며 "비대위는 꿈과 비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계파 갈등 문제도 신경을 써서 내년 2월 말쯤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을 혁신하고 개혁하기 위해 이런 점(활동기한)은 양보 없이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당 일각에서 비대위 무용론이나 비대위가 계파 갈등을 명분 삼아 비대위 연장,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김 위원장이 이에 선을 그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