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배추 공급물량 20% 확대
김장비용 작년보다 3만원 늘듯
2019-11-06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원활한 물량 공급과 비용경감을 위한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다. 김장 성수기에 맞춰 배추 물량을 20% 확대하고, 무·고추·마늘 등 주요 김장채소 비축물량을 대폭 공급하는 방침이 담겼다. 정부는 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비용을 지난해보다 3만원 늘어난 26만원으로 추정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배추·무·고추 등 주요 김장채소들의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재료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 규모는 식생활이 변화하고 상품 김치 시장이 커지면서 매년 2.8%가량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김장규모를 110만 톤 수준으로 추정했으며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전년보다 1포기가량 줄어든 23.4포기로 예상했다. 다만 4인가구 기준 김장비용은 3만원가량 늘어난 26만원으로 예측했다.이에 정부는 품목별로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김장채소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배추의 경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중순 출하조절시설에 배추 1000톤을 가저장하고, 1000톤 수준을 수매비축해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또 계약재배 배추 물량 4만 4000톤을 활용해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의 공급량을 평년 대비 20% 확대할 계획이다.김장철 출하량이 다소 많을 것으로 보이는 무의 경우에는 단계적 수매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 1만 7000톤을 활용한 분산출하로 가격 급등락에 대비한다. 가격이 높게 형성된 고추 역시 정부 비축물량 1900톤을 매주 400톤씩 방출한다. 마늘의 경우 농협 협동마케팅(2만 3000톤)과 정부 비축물량(4만 7000톤)으로 공급량을 탄력 조절한다.이와 함께 할인판매와 직거래를 확대해 가계 부담을 덜기로 했다. 전국 2200여 개의 농협 판매장과 농협 온라인몰에서 김장채소류를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절임배추는 약 20% 저렴한 가격에 사전 예약판매를 한다. 이와 함께 11월 중 절임배추, 건고추 및 고춧가루를 판매하는 특별판매전을 공영홈쇼핑을 통해 개최할 예정이다.정부는 다음달 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도 가동한다. 또 김장채소 부정유통 등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기획단속과 특별안정성 조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