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쿰, 시각장애 풍선 아티스트 고홍석 작가 ‘예술은 생각하지 마’展 개최

2019-11-0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시각장애 풍선 아티스트 고홍석 작가의 전시 ‘예술은 생각하지 마!’展이 11월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 쿰’에서 개최된다.전시의 주인공 고홍석 작가는 10세 때부터 앓기 시작한 면역 질환으로 시력을 잃게 된 시각 장애인이지만 풍선에 대한 애착과 예민한 손끝 감각으로 평창올림픽을 비롯한 국내 유수한 페스티벌에 출품하고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20년 경력의 중견작가이다.
또한 2017년 11월 24일부터 약 한 달간 미국 볼티모어의 아메리칸 시각 미술 박물관에서 진행된 고홍석 작가의 미국 첫 전시는 미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예술은 생각하지 마!’는 외부적 요인들로 인하여 프레임 안에 갇힌 사고의 틀을 작품으로 탈피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아 기획됐다.고홍석 작가는 “풍선의 경우 공기를 넣어 커져가는 모습에서 소중함을 느낄 수 있고 풍선 안에 담긴 공기가 빠져나갈 때는 평온함을 느끼며 풍선으로 공간이 채워질 때 소중함은 더해지지만 한순간 풍선이 터져버리면 허무해진다. 무언가를 논할 때 늘 양면성을 언급하게 되는데 자신이 보고 경험하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간에 산발 되어 있는 오브제와 풍선 작품으로 표현했다”라며 “나를 포함해 이번 전시를 관람한 모든 방문객이 편향된 사고에서 벗어나 그 공간 안에서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의 감정을 고루 느끼며 자신만의 결과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전시 기획에 참여한 쿰퍼니 정준원 대표는 “풍선 예술의 길을 걸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고홍석 작가의 전시를 개최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은 생각하지 마!’ 전시는 서울 성수동 ‘갤러리 쿰’에서 11월 10일 오후 17시 오프닝 리셉션을 진행하며 18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