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장하성 先경질...김동연은 보류"
"김동연 자르면 앞으로 공직자 누가 일하겠나" / "장하성 ->김수현도 곤란...새로운 인물 앉혀야"
2019-11-07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 기조를 비판해 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빠른 경질을 요구했다. 다만 장 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한꺼번에 바꿔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은 보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소득주도 성장을 주도한 장본인은 장하성 청와대정책실장"이라며 "그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지금 한국 경제나 일자리 모든 게 어려워진 상황이면 당연히 대통령 최측근인 청와대 정책실장부터 먼저 문책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얼마전까지 장 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한꺼번에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가 최근 '장하성 실장 교체'만을 들고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히 장하성 정책실장은 문책 인사를 해야 될 사람이고 김동연 부총리는 그래도 최저임금의 속도 조절 등을 이야기했다"면서 "그런 경제 오랜 관료 출신을 사실상 정책실장과 이렇게 맞물려서 같은 날 문책인사 형식으로 하는 것은 (곤란한 것 아니냐). 정부를 위해 열심히 일한 공직자들 중 누가 앞으로 이 정권을 위해 제대로 된 본문을 다 하겠느냐"고 했다.그는 '장하성 실장 후임으로 김수현 사회수석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장 실장이 실패해서 물러나는 마당에 경제기조를 바꾼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사람을 앉혀야지 옆방 사람을 앉히면 누가 인정하겠나"라면서 "이제는 경제정책이나 이런 기조를 바꾼다는 차원에서도 새로운 사람을 앉혀야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이틀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협의체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과 관련해선 "국제사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이인자로 (기정사실로) 돼 있다"며 "대통령께서 유럽 순방을 나간 동안 비서실장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청와대를 비우고 전방부대 시찰을 갔다는 것이 지적 대상"이라고 했다.김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놓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위원회 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이 갈등을 노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전 변호사가 개성 있는 보수 논객으로서 자기 입장을 낼 수는 있지만, 비대위가 모든 결정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