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대선에 맞는 질문’ 불가능한 ‘대선에 맞지 않는 후보’ 논평

2007-11-21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닷컴] 민주노동당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향해 “대선에 맞지 않는 스스로에 대해 성찰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대선과 어울리지 않는 후보 때문에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노동당은 20일 황선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이명박 후보가 에리카 김이 BBK 실소유주가 담긴 이면계약서를 공개키로 한 데 대해 ‘괜한 짓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기자들에게서 BBK 의혹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대선이니, 대선에 맞는 질문을 하자’라고 일성을 날렸다”면서 이 같이 밝히고, “이명박이라는 인물이 대선에 등장하면서부터 이 나라의 대선이 얼마나 대선에 어울리지 않게 되었는지 제대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은 또 “이 후보는 지난 달에도 김경준 귀국과 관련한 취재기자의 질문에 ‘예의없다’는 핀잔과 무시를 던진 바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 답답하고 자존심 상하는 것이 국민”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은 이어 “대선 후보라는 사람에게 궁금한 것이 국가비전이 아니라 ‘과거에 사기를 얼마나 쳤는지’거나 ‘몇 종류의 탈세를 저질렀는지’ ‘불로소득의 개가는 얼마나 올렸는지’ 따위라는 것은 얼마나 불행한가”라면서 “대선에 맞는 질문을 하라고 큰 소리 치는 것이야 말로 ‘괜한 짓’을 넘어 ‘주제 넘는 충고’”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