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친위조직 ‘파랑새단’ 대규모 昌 지지 선언 예정

파랑새단 내부문건 “李, 배울게 없는 부끄러운 지도자”

2008-11-24     민철 기자

[매일일보제휴사=폴리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친위 조직으로 알려진 ‘파랑새단’이 조만간 이회창 대선후보에 대한 대규모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23일 <폴리뉴스>가 단독입수한 ‘파랑새단’ 일부 내부문건에 따르면 “국가를 이끌 지도자가 지금 사기사건에 휘말려 당원과 국민을 혼란스럽게 빠트린 것 하나만으로도 그 자질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며 “건강 보험료 문제를 시작으로 위장강의란 말이 나오고 전통적 보수 지지기반 노선의 오락가락으로 위장 보수설 등으로 인해 총체적 위장후보란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 문건에는 ‘파랑새단’이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지만 이날 기자와 통화한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근혜지지 조직인 ‘파랑새단’은 이명박 후보의 국가 지도자의 도덕성 결여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떠나 이른 시일내에 이회창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랑새단’인 이 조직은 경선 당시 박 전 대표 캠프에서 일했던 팀장급 일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여기에는 핵심 친박 의원 보좌관 출신인 강 모 전 보좌관이 주축인 것으로 확인됐다.대규모 이회창 후보지지 선언에는 ‘친박(親朴)’성향으로 분류되는 현직 의원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우선 외각 인사들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파랑새단'은 전국 16개 시도지부등의 세를 이미 확보하고 2천여명이 오는 25일 전까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일부 친박측 중앙위원 및 당원 30여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친박 친위조직으로 알려진 ‘파랑새단’이 직접 이 후보를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당내 이탈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재 ‘박심(朴心)’의 향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파랑새단’의 지지 선언은 'BBK 사건‘과 맞물려 상당한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건에 따르면 “정치적이고 당리당략에 출발한 그 어떤 명분과 원칙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권교체에 있어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이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결코 명분도 원칙도 아니다”라며 “지금 온 국민이 ‘이것은 아닌데’ 하는 우려와 염려를 하고 있는 것은 경선을 통해 뽑은 한나라당의 후보가 양파 껍질처럼 벗기면 벗길수록 또 다른 문제가 나오는데 대해 한나라당을 지지한 국민과 당원들은 부끄러움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이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이어 “국가를 이끌 지도자가 지금 사기사건에 휘말려 당원과 국민을 혼란에 빠트린 것 하나만으로도 그 자질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며 “한나라당으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은 매일 새롭게 보도 되는 후보의 부도덕한 뉴스와 기사에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다”고 이명박 후보 지지 철회를 시사했다. 특히 이 문건에는 “수사 중에 있는 사건에 검찰을 협박하는 것은 다반사고 한나라당의 거대 조직의 당원을 볼모로 무조건 사기꾼으로 몰고 있는 것은 물론 김경준 어머니의 이면계약서는 무조건 날조다. 사기꾼 가족이다. 라고하며 이성보다 광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을 먼저 헤아려야한다”며 “지금 한나라당의 책임 있는 당직자들은 대권이 고스톱도 아니고 못 먹어도 고! 라는 식으로 무조건 사기꾼이라고 단정 짓고 보는 태도를 더 못마땅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22일)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의 ‘BBK 명함’ 폭로에 대해 “이명박 후보의 BBK회장이란 자신의 명함은 본 일도 사용한 적도 없다고 했다가 명함을 받은 사람이 속속 나타나고 있음에도 사과는 커녕 부끄러움 없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사기꾼이다 라고 단정 짓는 단호한 논평에 양식있는 당원과 국민들을 실망케 하고 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이 땅에 자식을 기르는 부모 그리고 미래를 향해 바르게 살려는 젊은이들이 부도덕한 지도자가 경영하는 국가에서 무엇을 배우고 가르치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이 후보를 향해 “배울게 없는 부끄러운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측 한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파랑새단의 이회창 후보지지 선언에 대해 “박 전 대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현재 대표님 쪽에서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조직”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