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카운트 다운'…25일 후보등록 시작

2007-11-25     매일일보
【뉴시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17대 대통령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로 등록하려면 5억원의 기탁금을 내고 재산 내역을 공개하는 한편, 세금납부 내역, 전과기록, 병역 사항 등을 신고해야 한다. 중선관위에 따르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 새시대연합 전관 후보 등 6명은 이미 기탁금을 납부했다. 후보들이 중선관위에 기탁금 5억원을 내고 등록을 마치면 투표용지에 기재될 기호를 부여받으며, 기호는 정당의 의석수에 따라 1번부터 배정된다. 대선 후보로 정식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기탁금 5억원 가운데 유효 투표수 15% 이상을 득표하면 기탁금을 전액 상환받지만, 10% 미만이면 돌려받지 못한다.

대선 주자들, 주말에도 '노동자 잡기"  
 
한편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4일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노동자들의 표심을 잡으려 잰걸음을 걸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공원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비정규직 노동자법 개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 "'노조'하면 겁(부터) 먹고 설립을 방해했던 경력의 후보가 있는데,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두려워하는 대통령과 함께 노동 참여 세상을 열 수는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최근) 한국노총이 ARS 투표로 지지 후보를 가리려고 TV 토론을 준비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이명박 후보가 거부해서 무산됐다"며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TV 토론을 왜 거절했는지, 한국노총의 제안을 왜 거부했는지에 대해 분명히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인사말 서두에 "'막강 한국노총' 동지 여러분을 존경한다. '막강 한국노총'이라고 말한 이유는 오늘 이 자리가 사실상 17대 대통령을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87년 12월 방송언론 사상 최로로 MBC 기자 노조가 결성됐을 때, 나는 46명의 젊은 기자 가운데 두번째로 고참이었다"며 "이 자리에 있는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무이한 노조원 출신인 나는 여러분의 동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노.사.정이 대화하는 노사동반시대를 열고 비정규직 비율을 OECD 평균인 25%까지 올리는 한편, 직업훈련 수준을 OECD 평균인 35%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노동계의 평화와 삶의 질 개선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