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이윤재 회장 소환일 10일로 연기

2011-10-07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이은욱(55) 피죤 전 사장에 대한 청부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피죤 창업자 이윤재(77) 회장의 소환일이 10일로 연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7일 "이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지병을 이유로 10일 오후 2시에 출석했으면 한다는 요청서를 6일 오후 10시께 제출했다"며 "반드시 출석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10일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에 대해 "그때 가서 결정하겠지만 당연히 나오지 않겠냐"며 "전문 변호인 조력 받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6일 오전 이 회장의 서울 성북구 자택과 강남구 역삼동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은 폭력 조직 무등산파 소속 조직원 등을 동원해 이 전 사장에 대한 폭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이 회장을 불러 8시간 가량 조사를 벌이며 이 전 사장에 대한 폭행 지시 여부와 폭행을 대가로 회사 임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3억원의 출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경찰은 이날 이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회사 임원에 대신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의 운전기사 송모(59)씨를 조사 중이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송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자진출석 했다.

경찰은 송씨를 상대로 범행 가담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