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본회의 불참’ 선언에 與 “보이콧 중독증”

홍영표 “20대 국회 들어와 야당 보이콧 14번”

2019-11-15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대통령의 인사에 반발해 두 보수야당이 본회의와 국회일정을 보이콧 선언하자 이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보이콧 증후군’이라며 비판했다. 본회의 개최를 앞두고 민주당은 이날 처리가 예정된 90여건의 민생법안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두 야당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구했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오늘 본회의를 보이콧한다고 하는데 이쯤 되면 보이콧 중독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20대 국회 들어와 야당이 상임위, 국감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사례가 오늘까지 14번”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장관 인사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조국민정수석 사퇴 요구를 위해 국회 일정을 볼모로 삼는 행위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를 문제삼아서 국회를 멈추려는 행태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두 보수야당에게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 없는 것인지 보수야당에 묻고 싶다”고 했다.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보수 야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위의장은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를 트집잡아서 국회를 가로막겠다는 협박”이라면서 “국회를 향해 제발 밥값하라고 쓴소리하는 국민 생각하면 민생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정쟁밖에 할 줄 모르는 보수야당 한계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김 위의장은 여야정 협의체 이행과 관련한 실무기구를 금주 내로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자영업자 지원책과 규제혁신, 음주운전 처벌강화, 저출산 위기극복 등 협의체에서 합의한 과제들이 정쟁을 위해 얼마든지 뒤로 미뤄놓을 수 있는 한가로운 ‘정치적 흥정용’인지 묻고 싶다”면서 “금주 내로 여야정 협의체 이행 관련 실무기구를 정상 가동하자”고 했다.이어 김 위의장은 “국민의 삶보다 우선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여야정 합의정신으로 조속히 돌아오라. 90개의 민생법안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민생을 위한 야당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야당 보이콧에 나서는 일이 없도록 보수야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