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문 합류로 이회창 탄력받나~
박근혜 대표 측근에 대구 출신 프리미엄…인력난 해소에 봇물 터진 격?
2008-11-29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이 29일 탈당 후 이회창 후보측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후보 측의 조직 확대가 탄력을 받을 것인지 주목된다.
곽 의원이 대구 출신인데다가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박근혜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이 전날인 28일 이회창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이 후보 캠프에서 조직 4팀장에 임명되는 등 혈혈단신으로 대선가도에 뛰어든 이 후보로선 '인력난' 해소에 봇물이 터진 격이다. 이밖에 앞서 한나라당을 탈당한 중앙위원과 당원, 박 전 대표 전위조직인 '파랑새단' 등 이 후보에게 지지를 표명한 단체나 개인들도 속속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캠프 내 '조직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캠프측 관계자는 "조직팀이 뚜렷하게 업무분담이 된 것이 아니다"면서 "(무소속이라)조직이 없는 우리로선 이들이 조직적으로 표를 모아 준다면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캠프는 아예 박사모에 조직팀 하나를 따로 떼어내 주면서 자율적으로 활동하게 했다. 캠프로선 이번 기회에 박 전 대표의 지지세력을 확실히 결집하겠다는 의도지만 박사모가 기대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일지는 의문이다. 정 회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와 유세장에서 마주치면 우리는 무조건 '이회창' 대신 '박근혜'를 연호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명박 후보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어쩔 수 없이 (이회창 후보)이쪽에 발을 들였지만 솔직히 이 후보는 우리들 마음속에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 지지선언을 했지만 정작 마음은 다른 곳(박 전 대표)에 가 있다는 말이다. 이밖에 지난 19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중앙위원 40명 중 일부도 현재 조직1팀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1팀은 '유세'에서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선거와 관련된 법정사무와 전국 연락사무소 조직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직2팀은 유세일정과 계획을 담당하며, 조직3팀은 주로 서울지역 조직을 관리한다. 직능조직은 캠프 5층에 사무실을 따로 마련해 운영 중이다. 파랑새단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단체 중 유일하게 조직팀이 아닌 전략팀 직속으로 배정됐다. 강동훈 파랑새 기획단장은 "우리는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의 지휘라인에 있지만 결코 하위조직은 아니다"면서 "앞으로 조직보다는 유권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설득하는 '맨투맨'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