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본, 삼성증권 본사 전격 압수수색

삼성그룹, 예상했던 일이지만 '당혹'

2008-11-30     매일일보
[매일일보닷컴] 검찰 삼성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검사장)는 30일 오전 7시40분 서울 종로구 삼성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압수수색에는 검사 6명 등 수사진 40여명이 투입됐다. 김수남 특본 공보관은 "정황상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압수수색을 했다"면서 "삼성 본관 등 다른 곳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특본은 이에 앞서 지난 26, 27일 이건희 회장 등 5~6명 정도를 출금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용철(49)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가 비자금 조성 통로로 지목한 4개 은행·증권 차명계좌 외에 더 많은 차명계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87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계좌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검찰이 이처럼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삼성그룹 측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삼성그룹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다며 애써 담담해 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삼성증권에 대한 별다른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압수수색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이번 비자금과 관련해서는 우리은행 등 타 그룹 금융기관이 더욱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