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레시어터, 가족발레 ‘호두까기 인형’ 12월 선보여
유니버설발레단 스타 부부 무용수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객원 주역 출연
2019-11-1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발레시어터(단장 최진수)는 12월 연말을 맞이해 송년 가족발레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각색하고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을 입혀 완성시킨 2막 발레작품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사탕 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서울발레시어터가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초연판인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와 레프 이바노프(Lev Ivanov)가 안무한 버전을 바탕으로 안무가 제임스 전과 로이 토비아스가 재안무한 버전이다.2007년 한국 초연 당시, 한국적인 안무와 연출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서울발레시어터 버전은 국내 발레단에서 일반적으로 공연되는 유리 그리고로비치(Yuri Grigorovich)나 바실리 바이노넨(Vasily Vainonen) 버전과는 다른 동선과 구성을 가지고 있어 색다른 관람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발레시어터의 버전에서는 2막 중 각 나라의 전통 춤에서 한복을 입은 ‘마더 진저’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커다란 한복 치마 속에서 뛰어나온 아이들이 장구, 소고를 들고 추는 한국 춤과 상모 돌리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한국적 아름다움과 흥겨움을 선사한다.
특히 올해의 호두까기 인형은 서울발레시어터 초대단장이자 예술감독이었던 제임스 전·김인희 무용수가 2016년 후배들에게 단체를 물려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클래식 작품이다. 그만큼 더 공을 들여 올해 작품을 준비했다. 세련되고 사랑스러운 컬러로 새 옷을 입은 세트와 의상들, 탄탄히 준비된 무용수의 테크닉과 군무, 화려한 무대전환 등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특별하게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스타 부부 무용수인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 인형의 사탕요정과 호두까기 왕자로 각각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12월 13일(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공연과 12월 22일(오후 7시 30분), 24일(오후 7시 30분) 용인 포은아트홀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서울발레시어터 최진수 단장은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은 다른 버전과 다르게 클라라가 어린 소녀로 계속 등장해 온 가족이 보기 편하도록 구성된 작품”이라며 “2년 만에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인 만큼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