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조기 레임덕" 규정한 바른미래

이재명·박원순 두고 여권 내분 지적

2019-11-20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혜경궁 김씨' 파문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기정치' 논란 등 여권 내 잡음이 끊이질 않자 바른미래당이 "문재인 정부는 조기 레임덕"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초반대로 떨어지고, 집권여당 지지율도 떨어지니 내분이 일어나거나 권위가 떨어지는 레임덕에 벌써 들어간 것이 아닌가"라며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질서를 잡고 나라를 이끌어가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손 대표는 탄력근로제 기간연장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집회시위 장소에 참석한 박 시장을 언급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은 정의당을 제외한 4당이 합의를 한 것인데 어떻게 서울시장이 그 자리에 가느냐"며 "'노동특별시장 되겠다', '노동운동 잘하는 서울시장 되겠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 정부와 집권여당의 권위가 없어진다"고 했다.손 대표는 또 이 지사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기자들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으니 '길거리에서 이러지 마'라고 하며 아무 얘기를 안 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어떤 한 사람도 찍소리 못하고 있다"고 했다.김관영 원내대표와 하태경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손 대표와 같은 말을 꺼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여야정 협의체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대통령이 합의한 탄력근로제 확대를 박 시장이 한국노총 집회장에 가서 반대했고, 이 지사는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의 눈치를 봤다'며 권력을 비판하는 등 이미 대통령의 레임덕이 현실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보다 강도 높은 표현을 썼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은 벌써 레임덕"이라며 "박 시장은 노동개혁하려는 청와대에 정면으로 치받고 올라온다. 이 지사는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며 문 대통령에 사실상 선전포고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