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옳았다" 전당대회 석 달 앞두고 홍준표 '정치복귀' 선언
"네이션 리빌딩’(국가 재건) 운동을 펼칠 것"
2019-11-20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사실상 정치 무대를 떠났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5개월 만에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막말 논란에도 ‘자신이 옳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국민의 인정을 받으면 돌아오겠다고 한 바 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경제 상황마저 악화되자 복귀의 명분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석 달 앞으로 다가온 한국당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평가된다. 홍 전 대표의 재등판으로 한국당 차기 당권경쟁은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지난 9월 15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로 페이스북 정치를 해 온 홍 전 대표가 20일 정치복귀 선언도 페이스북을 이용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라가 통째로 넘어 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 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복귀 명분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야 하는 정치적 의무감’이다. 홍 전 대표는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 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홍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12월 중순 TV홍카콜라를 통해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코리아를 통하여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국가 재건) 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그것만이 좌파 광풍 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모두 함께 가자”고 했다.전당대회 출마 관련 언급은 없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권을 두고 홍 전 대표가 친박(친박근혜) 후보와 정면대결을 벌이는 시나리오, 또는 내년 4월 경남 창원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시나리오 등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