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 신재민 前차관 3차소환

2011-10-17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10년간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6일 오후 2시께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9일과 13일에 이어 3번째로 소환된 신 전 차관을 상대로 이 회장과의 관계를 비롯해 금품수수 여부, 경위, 대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구명청탁을 받았는지, 청탁 대가로 금품과 편의를 제공 받는다는 약속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백화점과 면세점, 호텔, 식당 등 카드가맹점으로부터 제출받은 SLS그룹 법인카드 매출전표 등을 신 전 차관에게 보여주며 금품을 제공받은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현재 신 전 차관이 상품권과 법인카드 3장 사용액 등 1000만원 상당을 받았다고 인정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알선수재나 포괄적 뇌물수수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전 차관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해온 이 회장은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였다.

앞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의 권유로 곽승준(51) 미래기획위원장과 임재현(42)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게 명절 때 5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상품권이 곽 위원장 등은 물론 신 전 차관에게도 전달되지 않았다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