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박윤국 포천시장
[매일일보 김정종 기자] 지난 7월 시장으로 취임한 후 밤낮없이 동분서주했다. 시민을 위해서, 포천시를 위해서 일에만 열중했다. 낮에는 포천시의 미래상을 수립하기 위한 각종 전략을 제시하고 추진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저녁에는 각종 여론을 청취하는 등 하루를 25시간으로 생각하고 쉴 틈 없이 일정을 소화해왔다.
시장으로 취임하고 많은 시민을 만나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하는 게 도리지만 일을 열심히 해서 포천시를 정상으로 돌리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국회와 관련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는 등 오로지 포천시를 위해 일해왔다.
시민들은 만날 때마다 이구동성으로 “도대체 철도는 언제 들어오느냐, 우리는 언제 철도를 타 볼 수 있냐”라는 말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우리 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도 유치가 가장 우선이다”라는 채찍의 목소리였다.
시에서 철도유치 사업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시민에게 알리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8월 말 반월아트홀에서 철도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토크콘서트, 주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철도뿐만 아니라 우리 시에서 추진하는 업무에 대해 홍보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자 했다. 또한, 지난 11월 14일 국회에서 철도정책 세미나를 개최해 국회와 중앙부처에 우리 시의 철도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월 말, 정부에서는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을 수립해 이 계획에 반영된 사업은 혁신성장과 일자리창출을 위하여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에 포천시는 즉시 경기도와 관계기관을 방문해 우리 시의 숙원사업인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연장 사업’을 건의했다. 지난 11월 12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직접 찾아가 면담하여 포천시 전철 연장사업을 건의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으며, 경기도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포천시는 군사시설로 인해 인위적으로 낙후된 대표적인 지역이다. 포천시에는 주한미군 최대 훈련장인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동양 최대 규모의 승진훈련장 등 총 9개소의 사격장 전체 면적이 50.54㎢로 여의도 면적의 17.4배에 달하며, 엄청난 화력의 사격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매향리 사격장이 있던 화성시, 직도사격장이 있는 군산시, 사드가 배치되는 성주군과 김천시에는 정부에서 천문학적인 예산을 지원해주는 반면, 국가 안보의 정점에서 무수한 피해를 감수해 온 포천시에는 이렇다 할 배려가 없었다.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은 10월 24일 기획재정부 발표 이후 11월 12일 시도별 선정사업을 신청받아 올해 중 확정될 계획이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사업은 총 38개 사업이며 사업비는 약 60조가 넘는다.
포천시는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위치하고, 분단국가의 현실에서는 정부의 국가안보정책으로 인해 낙후되어 있어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한 지역이다.
철도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은 누구 한 명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으며, 공직자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역주민의 아낌없는 성원, 그리고 중앙부처와 정치권의 정책적 공조가 조화를 이루어야 최적의 혜택이 돌아올 것이다.
올해는 우리 시민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철도가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에 반영되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한 사업시작 원년으로 포천시의 역사 속에 길이 기억되리라 믿으며, 항상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지역의 계층 간 통합이 이루어 다가올 평화시대에 남북경협 거점도시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