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동국제강 심층세무조사 8개월만에 종료...추징세금 도대체 얼마?
2012-10-20 김석 기자
특히 동국제강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올 초 이현동 국세청장이 대기업 역외탈세와의 전쟁을 위해 칼을 꺼내든 시점과 맞물려 강도 높은 조사가 이루어졌다.
20일 국세청 및 동국제강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월 17일부터 지난 9월 중순까지 8개월 동안 동국제강에 대한 심층세무조사를 실시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소속 조사인원 20여명을 동국제강 본사에 투입, 회계자료 및 전산자료 일체를 압수‧확보하면서 심층세무조사를 벌였다.
현재 동국제강은 세무조사가 종료 된 후 국세청의 법인세 및 추징세금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 9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종료 됐다”며 “아직 국세청과 최종적인 추징세금 규모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이라 과세규모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국제강에 대한 심층세무조사는 당초 4월 초 종료 예정이었으나 국세청은 총 5개월간 두 차례나 연장해 가며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일각에선 세무조사가 연장된 배경을 두고 동국제강의 해외거래 과정의 탈세 혐의와 비자금 조성 정황이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일부 친지 및 지인들에 대한 조사 범위를 확대해 금융거래 내역까지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심층세무조사이긴 하나 8개월이란 조사 기간이 말하듯 세무조사 관례로 볼 때 매우 이례적”이라며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 추세를 본다면 수천억원 대의 세금 추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이야기 할 수 없다”며 민감한 상황인 만큼 내심 조심스런 입장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 2007년 세무조사 당시 세무조사 추징액 및 법인세 추납액 36억원을 포함 그해 총 941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