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유도에 의한 허위자백”

이회창 후보측이 검찰에 던지는 9가지 질문 - '정치검찰'에게 묻는다

2007-12-06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 정치부 정보보고] 권력과 야합해 짜맞추기 불공정 편파 수사로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혐의를 벗겨준 검찰은 김경준씨를 '국제사기꾼'으로 규정했지만, 김씨 본인의 주장은 전혀 정반대다. 어제 변호인으로 선임됨과 동시에 변호인 자격으로 80분동안 김경준씨를 접견한 김정술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의 진술은 검찰 발표와는 달리, "유도에 의한 허위자백"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검찰에게 묻는다.

1. 김경준씨는 지난 20일동안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매우 고압적인 분위기속에서 고초를 겪었다고 토로했는데, 이는 사실인가.2 . 검찰은 김씨가 주가조작 및 BBK 실소유주 문제를 자백했다고 밝혔으나 김씨는 마지못해 소극적으로 시인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검찰의 입장은 무엇인가.3. 검찰로부터 협박과 회유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김씨 자필메모가 밖으로 유출된 것 때문에 서울구치소에서 징벌을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4.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과정이 모두 영상녹화돼 있다고 한 반면 김씨는 20일동안 매일같이 조사를 받으면서 3차조사 때부터는 "영상녹화 장치가 고장났다"며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어느쪽 주장이 맞는가.5. 김씨는 그동안 변호인들로부터 검찰수사에 협조하라는 말을 들었을 뿐, 충분한 변론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6. 담당검사가 "검찰이 이명박 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명박씨가 혐의없는 쪽으로 가면 이명박이 대통령 되는 것인데 협조하지 않으면 이명박씨도 (김경준을) 12-16년형 살릴 수 있고 협조하면 검찰에서 최소 3년 구형해 집행유예할 수 있다"고 회유.협박을 해와 김씨는 괴롭고 억울하지만 (교도소에서) 10년 살 게 두려워 검찰 말대로 진술을 맞춰준 것이라는데, 이에 대해 해명하라.7. 또 검찰에서 "거래를 하지 않으면 너는 엄청난 사기꾼이다. 너를 부숴버리겠다"며 자기네들이 원하는대로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는데, 사실인가.8. 김씨는 이면계약서와 관련해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지 않는다고 많은 어려움을 당하다가 결국 "이명박씨가 도장을 찍었다"는 진술까지 번복했으며, 다스와 관련해서는 "다스로부터 BBK에 계속 운영자금이 들어왔다"고 말하자 검찰이 "그렇게 말하면 죄가 되니까 투자금으로 받은 것으로 해야 혐의를 벗는다"고 해 그렇게 진술을 번복했다는데, 이 또한 사실인가.9. 검찰은 김씨가 이면계약서에 이명박 후보가 도장을 찍은 것이라는 진술을 번복하지 않자 김씨를 대기실에 가두고, 수갑까지 채우는 등 으름장을 놓았으며, 견디다 못한 김씨가 검찰의 형량조절을 조건으로 한 협조요청을 문서화하자고 하자 "우린 그런 제도(플리바긴. 형량사전조정)가 없으니, 그냥 우리 말을 믿으라"고 했다는데, 이에 대해 해명하라.2007. 12. 6(목)이회창 대통령후보 대변인 이 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