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우1동 주민자치위...“옛 해운대역사 공원화 해야”

홍순헌 구청장, 하태경 국회의원 등 1000여 명 참석...'이구동성' 공원화 관철 시킬 것

2018-11-27     강세민 기자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사’ 공원화를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부산 해운대구 우1동 주민자치위원 등 68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및 해운대 18개 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4일 ‘옛 해운대역사 광장 공원화’를 요구하는 집회와 행진을 펼쳤다고 27일 밝혔다. 집회 참석자들은 거리행진 이후, 폐선부지 일대 쓰레기 수거를 끝으로 해산했다.이날 집회에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과 이명원 해운대구의회 의장, 하태경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석동현 자유한국당 전 해운대갑 당협위원장, 시·구의원,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옛 해운대역사 및 정거장 부지 공원화추진 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대한민국 근대사 일부이자 부산 시민의 애환이 서린 옛 해운대역 정거장 부지를 상업개발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상업개발 계획과 이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즉시 취소하고 해당 부지를 부산시로 이관하라”고 촉구했다.또 “폐선부지가 주민들의 세금으로 사들인 국유지이고, 철도 운영으로 많은 불편과 고통을 겪은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폐선부지의 개발방향을 결정함에 있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러한 절차 없이 사업개발을 추진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민 위에 존재하는 무소불위의 기관인지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이같은 처사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시로부터 받은 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 지역을 공원화하기 위한 도시계획 용역을 발주했다”며 “주민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국회, 국토교통부, 철도시설공단, 시, 구 등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국회의원도 “옛 해운대역사와 철도 폐선부지가 공원화될 수 있도록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만나는 등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옛 해운대역사 부근은 고층건물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소유한 역사 부지라도 철도로 고통받은 주민들을 위해 공원으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