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은 "중국경제 면밀히 주시해나갈 것"

2012-10-25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성장률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중국경제에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잠재적인 위험요인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14층 뱅커스클럽에서 거시정책실무협의회를 열고 "중국경제가 연 9%대 고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주택가격급락·비은행권 부실 등 잠재적 위험요인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주택가격 급락, 비은행권 부실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이 불거지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축소한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양 기관은 분석했다.

재정부와 한은은 하지만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이러한 잠재적인 위험 요인들이 단기간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중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 기관은 미국·유럽연합··일본 등 중국의 '빅3'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 줄고 있는 가운데, 소비 진작책으로 내수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경제의 미국·유럽연합·일본 의존도는 지난 2005년 1월 53.8%에서 올해 8월 44.7%로 9%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신제윤 재정부 제1차관과 이주열 한은 부총재 등이 참석한 이날 거시정책협의에서는 우리나라의 고용상황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올들어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고용률·실업률 등 고용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여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조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만6000명이 늘어났는데, 이는 작년 연간수준인 32만3000명을 훌쩍 뛰어 넘은 수치라고 기재부와 한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