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투게더의 계속되는 변신
투게더 시그니처 소용량 포장으로 1인 가구 공략
벨코리아 크림치즈 끼리가 함유된 신제품 출시도
2019-11-30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빙그레 투게더가 출시 44년 만에 파격 변신했다. 그동안 ‘아빠’, ‘가족’이라는 콘셉트로 출시 이후 줄곧 가족용 900㎖ 대용량을 고집해 왔던 투게더는 지난해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을 8분의 1로 줄이고 2배 이상 진한 투게더 시그니처를 출시하며 디저트를 즐기는 1인 가구 공략에 나섰다.빙그레는 올해 투게더 시그니처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인 가구의 확대, 디저트 열풍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국내 정통 아이스크림 시장을 대표하는 투게더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우유 함량을 높이는 등 원재료를 고급화했다고도 빙그레 측은 설명했다.빙그레 투게더는 1974년 출시 이후 황금색, 바닐라 맛, 주력 제품 900㎖ 용량을 유지하며 누적 판매 개수 약 2억 2000만 개, 연 매출 약 300억 원으로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그동안 아이스크림 숍 중심으로 꾸준히 1인용 제품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정통 아이스크림의 자존심을 앞세우며 기존 제품의 스펙을 고집해 왔지만, 1인 가구가 500만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대용량 제품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출시 44년 만에 처음으로 용량과 디자인을 바꿔 프리미엄 소용량 컵 제품을 출시했다.최근에는 벨코리아와 업무협약을 통해 프리미엄 크림치즈 브랜드인 ‘끼리’를 넣은 아이스크림 ‘투게더 시그니처 끼리 크림치즈’를 출시했다. 벨코리아의 끼리가 아이스크림과 협업하여 제품을 내놓은 것은 국내 최초다.이번 신제품 역시 프리미엄 디저트 콘셉트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프랑스 프리미엄 크림치즈 ‘끼리’가 15% 함유돼 기존 투게더 시그니처 제품보다 품질과 맛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국내 아이스크림의 대표 제품으로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며 “장수 브랜드로서 정체성은 지켜가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