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군용무기 탈취범 서울서 검거

용의자 조씨 친구 제보로 잠복 근무 뒤 검거...현재 범행 동기 조사 중

2008-12-12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닷컴] 강화 총기탈취범을 추적중인 경찰은 12일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낙원상가 맞은편 단성사 부근에서 용의자 조모(35)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낙원상가 인근에서 잠복 중 조씨를 발견, 검거했으며 조씨 편지에서 나온 지문채취 등을 통해 조씨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부산에서 발견된 탈취범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의 주소지가 서울 용산구 한강로였던 점으로 미뤄 용의자가 서울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조씨는 육군 1사단에서 병장으로 제대한 뒤 인테리어업에 종사해 왔으며 별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의 친구의 제보로 잠복 근무에 들어가게 됐으며 현재 조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씨를 용산경찰서로 일단 압송해 조사 중이며 이날 중 군경합동수사본부가 설치된 인천경찰청으로 이송해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조씨는 그러나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 검거 직후 인천경찰청에서 가진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55분께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종로3가 단성사 앞에서 용의자 조모(35)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김철주 합동수사본부장(인천경찰청장)은 "머리의 상처, 조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용 등으로 미뤄볼 때 용의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신병을 인수하는 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용산경찰서는 이와 관련 5시께 강화 총기 탈취 사건과 관련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오전 8시40분께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 약 200m 떨어진 박산교 밑 수로에서 용의가가 빼앗아 간 K-2 소총과 실탄 75발(탄창 5개), 수류탄 1발, 유탄발사기 실탄 6발, 휴대폰 등이 발견된 후, 언론을 통해 총기강도 용의자가 경찰에 신고를 요청한 편지에 자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