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실적 '급감'...순이익 전분기 比 50% ↓
2011-10-28 박동준 기자
28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국내은행의 3분기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중 당기순익(대손준비금 전입 후)은 2조4000억원으로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세전 3조2000억원) 등 대규모 비경상이익이 발생한 전분기(5조5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감소(△56.3%)했다.
하지만 올해 1~9월중 국내은행의 누적 당기순익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7조3000억원) 대비 5조1000억원 증가(+69.3%)했다.
금감원은 당기순익 증가의 원인을 대기업 구조조정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봤다.
실제로 대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6000억원에서 올해 6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전분기 평균잔고 1496조3000억원에서 3분기 평균잔고가 1525조6000억원으로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했음에도, 예대금리차가 전분기 3.01%에서 3분기 2.98%로 0.03%포인트 축소됐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주가급락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4조7000억원에서 3분기 6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올 9월까지 누적된 비이자이익 7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6조2000억원)에 비해 1조3000억원 증가(+20.6%)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2조5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 누적된 대손비용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6000억원에 비해 4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기업구조조정 및 PF대출 관련 대손비용이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한편 3분기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율(ROA), 자기자본순이익율(ROE)은 0.54%, 6.79%로 전분기 대비 각각 △0.72%p, △8.64%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