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로비 의혹’ 금감원 부원장 소환

2012-10-29     최소연 기자
[매일일보 = 최소연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9일 오후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박원호(54)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된 박 부원장을 상대로 박씨에게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와 함께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청탁 여부, 실무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박 부원장이 부원장보로 있던 지난해 말 박씨를 만나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퇴출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대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검찰은 로비스트 박씨가 박 부원장에게 거액의 상품권을 건넨 정황을 포착, 박 부원장에 대한수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 부원장은 "박씨와는 아는 사이로 몇 차례 통화한 적은 있지만 상품권을 받은 적은 일절 없다"고 해명해왔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으로부터 거액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재판에 넘겨진 로비스트 박씨는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판사 정선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17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사실 중 13억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