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선거제 개혁에 저를 바치겠다"

2019-12-10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5일째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0일 “정치개혁이 우리 바른미래당의 최대의 과제이며 이를 위해 저를 바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야말로 촛불혁명을 완수하는 진정한 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쟁취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생과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바로 잡아야 할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과 승자독식 양당제의 폐단”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손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무능은 만회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무시의 독단적 국정운영에만 몰입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승자독식 양당제에 대해서는 “이기면 100% 다 갖는 게임이고, 도박과 같다”며 “거대 양당제의 방패 아래 죽은 정당이 비호를 받고 이익을 누릴 뿐만 아니라, 국가 중대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이어 손 대표는 “민생을 위해서도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일자리가 30만 개나 줄고, 제조업 가동률이 74%대에 머물러 있는데, 여당 국회의원 어느 한 사람도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는 정치가 어떻게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는가. 청와대가 모든 것을 쥐고 있으며 내각이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부에서 어떻게 공무원들이 경제를 챙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