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4차위 첫 회의 화두, 헬스케어·SW·로봇

내년 상반기 4차 산업혁명 시대 큰그림·대응책 제시 계획

2019-12-10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2기를 맞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열린 첫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방향 및 향후계획’ 등 4개 안건을 심의·조정했다.첫 안건인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방향 및 향후계획은 지난해 4차위 출범 직후 마련한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에 이은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 2.0’의 시작이다.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성공적인 지능화 혁신을 이룰 경우 2030년까지 최대 630조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4차위는 전망했다. 산업 별로는 의료(150조원), 제조(150조원), 도시(105조원), 금융(80조원) 순으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2030년까지 최대 730만개 신규 일자리 추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능화기술 분야에서는 총 21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자율진단 기기 프로그래머 등 소프트웨어(SW) 분야 80만개, 가사 로봇, 지능화 설비 제작 등 하드웨어(HW) 분야 30만개, 디지털 헬스케어 등 지능화 기술 파생 생태계 분야 100만개 등이다.그러나 지능화 혁신이 지체되는 경우 2030년까지 경제효과가 280조원, 일자리 창출은 500만개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따라서 4차위는 지능화 산업 혁신, 기존 주력산업의 지능화 혁신 적극 추진, 지능화 혁신인재 양성·일자리 이동지원 강화, 미래 변화에 맞는 교육 혁신, 사회안전망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4차위 위원들은 이번에 작성된 계획을 토대로 전문 분야별 과제들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 사회 전반의 큰 그림과 대응 원칙을 대정부 권고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중점추진과제로 △헬스케어 빅데이터 생산·관리 시범체계 운영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스마트 임상시험 체계 구축 △스마트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헬스케어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의 과제를 도출했다.세부 추진전략으로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생산·관리 시범체계 운영,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 활용, 스마트 임상시험 시스템 구축, 스마트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 체계 구축, 헬스케어산업 생태계 조성 등이 거론됐다.4차위는 이날 AI와 결합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글로벌 로봇 산업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복지·국방·물류·의료 분야 등에서 다양한 로봇제품 개발, 사업화를 본격 지원하는 '로봇제품의 시장창출 지원방안'도 제시했다. 방안에는 금융 지원·규제 혁신·실증 지원 등을 통해 국내 로봇 전문기업의 경쟁력을 대폭 높이는 내용도 들어갔다.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위원들과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한 제2기 4차위 운영방향에 대한 보고도 나왔다.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1기 4차위 위원장을 맡아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2기 위원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활동하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