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싸우는 야당 체질로 변하는 게 힘들었다”

"노회찬 운명 달리해 가슴 아파"

2019-12-10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두고 “싸우는 야당 체질로 변하는 게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임기 마무리 소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1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일에 대해 “아무래도 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서 강력한 이런 투쟁의 모습보다는 합리적이고 온건한 대화와 타협중시 그런 정당 표를 유지해 왔는데 제가 원내대표가 되고 끊임없이 우리 의원들께 야성을 부탁했다”며 “야당은 싸우지 않고는 야당 존재가치가 드러나지 않고 있을 수 없다. (때문에) 끊임없이 싸우는 걸로 체질이 변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지도부에게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지만은 그래도 야당은 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잘 싸울 수 있는 처절한 진정성이 자신의 몸에 또 뇌리 속에 박히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만약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면 하루에 한 끼씩 굶고라도 처절함을 만들어야 한다”며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하면 억지로라도 (눈물을) 흘리고 먹어보고 싸워야 한다. 야당은 처절함이 있어야 국민 신뢰와 지지도가 뒷받침된다. 국민들이 배부른 싸움으로 절대 인식되지 않도록 처절함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김 원내대표는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안타깝고 좋았던 시간 중 하나가 5당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다. 사실 국익을 위해서 우리 철강·자동차 등 대외적으로 적용시킨 게 좋았다”면서도 “그런 큰 역할도 한 부분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노 원내대표가 미국을 갔다 오고 나서 바로 운명을 달리해 상당히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