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끊임없는 훈련으로 위험을 대비하자

2018-12-11     만석119안전센터장 소방경 박선풍

[매일일보] 매주 금요일이면 아이들의 웃음과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로 소방서는 한바탕 시끌벅적해진다.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궁금하기만 한 소방관의 아저씨들의 일상과 안전체험을 하기 위한 견학 프로그램이다.

어김없이 한 아이가 질문을 던졌다. “아저씨 소방서는 왜 항상 문이 닫혀있나요? 문을 꼭꼭 닫고 무엇을 하시는 거에요?” 라고 말이다.

소방서 앞을 지나갈 때 닫혀진 셔터만 보았던 아이들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소방서 안에서는 오늘도 우렁찬 복창소리가 들려온다.

화재출동이 많은 겨울철을 대비해 오늘도 화재진압 훈련이 한창인 것이다.

1번 관창수, 2번 관창수, 3번 운전원... 멀리서 들어도 그야말로 믿음직한 목소리다.

지난 한해 597건의 화재출동을 했던 중부소방서 직원들의 월동준비라고 해야할까?

난방기기 등 화기취급이 증가하는 겨울철 화재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급박하게 변하는 현장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오늘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이다.

오늘 흘리고 있는 땀방울이 시민의 언전과 회재진압을 하는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에 더욱 값지고 보람이 있다.

“나타난 것은 보이는 것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밤샘 출동으로 피곤에 지칠 만도 하지만 굳게 닫혀진 셔터문 사이로 퍼지는 함성,

그것은 현장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소방관들의 현장활동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오늘 오후에도 어김없이 화재진압 훈련과 취약건물에 대한 도상훈련, 소방차 출동로 확보훈련이 있을 것이고 또한 누군가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곳에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불철주야라는 말이 소방관에게는 삶 그 자체라는 사실, 누군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열심히 항상 그렇게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