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교수들로부터 집단린치당했다"
2008-12-16 매일일보
【서울=뉴시스】동료 교수들의 결의에 따라 다음 학기 강의를 못하게 된 연세대 국문학과 마광수 교수는 "국문과 현대문학 교수들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했다"며 학교측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마 교수는 14일 탄원서에서 "전공교수들의 결의로 2008학년도 1학기 강의에서 단 한 과목도 배정받지 못했다"며 "한 사람에 대한 다수의 횡포가 용인되지 않도록 정당한 강의권을 회복해 주기를 탄원한다"고 호소했다. 마 교수는 "작년에 제자의 시를 도용한 것과 관련해 2007년 1학기에 학교 당국으로부터 충분한 징계 절차를 마쳤다"며 "잘못을 뉘우치고 충분히 사죄했는데 교수들이 그 일을 또다시 거론하며 다음 학기 강의까지 전면 폐쇄시키는 것은 이중처벌적 '린치(私刑)'다"라고 주장했다. 마 교수는 "정교수라면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 교수회의에도 나를 부르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이 사태를 단지 '싫다'는 이유만으로 집단 따돌림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 교수는 지난 12일 방우영 연세대 이사장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14일 그 전문을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