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 호텔, 가격 인상에 고객 불만 고조
‘극성수기’ 24일·31일 숙박 최대 80% 인상
뷔페 레스토랑, 평균 25% 인상, 예약 어려워
2019-12-11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호텔들이 12월 연말을 맞아 숙박과 뷔페 레스토랑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24일과 2018년 마지막 날인 31일엔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이 책정됐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11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 슈페리어 더블의 24일 1박 숙박료는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30만6000원부터다. 12월 31일 숙박료는 31만5000원부터다. 평일 최저가의 20만7000원보다 10만원 이상 인상됐다.4성급 호텔인 레스케이프 호텔 객실 ‘미니’의 평일 숙박료는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22만원이다. 하지만 24일은 40만4800원으로 평일보다 18만4800원 비싸다. 다음 단계 객실인 아무르는 평일 25만3000원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44만원으로 18만7000원 올랐다.특급 호텔 뷔페 역시 가격이 인상됐다.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의 경우 평상 시 저녁 이용 가격은 11만3000원이었는데 12월 7∼13일은 13만9000원, 14∼31일은 15만9000원이 적용된다.롯데호텔서울 라세느 역시 평소 11만3000원인 저녁 이용 가격이 12월 13만5000원으로, 크리스마스 저녁엔 15만9000원으로 뛰었다.더플라자호텔의 세븐스퀘어도 지난 7일부터 12월 평일 저녁 이용 가격을 9만9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올렸다. 22∼25일에는 점심 12만원, 저녁 14만원을 내야 한다.하지만 호텔 숙박과 뷔페 레스토랑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생 오 모씨는 “돈을 모아서 여자친구와 크리스마스 이브날 호텔 뷔페를 이용 하려했다”면서 “하지만 1인당 기본 13만원이 넘는 가격에 놀랐다. 그런데 예약을 하고 싶어도 이미 자리가 꽉 차서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직장인 윤 모씨는 “고객을 호구로 보는 것 같다”면서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 같은 연말 가격 인상에 대해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들도 이제는 대목이라고 무조건 가격만 올리는 게 아니다”면서 “특별 메뉴 추가와 와인 제공 서비스 등 가격 인상에 맞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유치하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