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도 릴레이 단식 돌입...정의당 ‘세비환수’ 압박도

‘선거제 개혁 연대’ 이어 ‘세비 인상 반대’전선 구축

2019-12-11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농성 6일차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평화당도 11일부터 24시간씩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정의당이 이날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 환수 추진 방침을 결정하며 야3당은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에 대해서도 전선을 구축했다. 평화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장병원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했다.평화당은 장 원내대표를 첫 주자로 24시간 릴레이 단식농성에 참여하지만 정동영 대표는 참여하지 않는다. 정 대표는 1인시위와 캠페인 활동 등 장외투쟁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날도 오전 8시 청와대 앞에서 "선거제 개혁을 위해 오늘 당장이라도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정치개혁특위의 시한을 연장하고 본격 논의에 착수해야한다"며 시위를 이어갔다. 평화당이 선거제 개혁 공동 전선을 형성한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에 이어 단식농성에 참여한 가운데 정의당도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연간 182만원) 환수'에 대한 방침을 세우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반값 세비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그 해법이 양당의 무책임한 세비 인상으로 무력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12월 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운영위원회를 통해 국회의원 세비 환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참에 외국처럼 시민이 참여하는 국회의원 보수 산정 위원회를 만들어 국회의원 연봉 셀프인상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미 앞선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세비 인상분 전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반납하기로 했다. 평화당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세비 인상분 반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의당이 '세비 환수 추진' 방침까지 밝히면서 의원수 확대를 반대하는 부정적 여론을 뒤집기 위해 야3당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