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옥중트윗 “박원순 당선,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싶다”
2011-11-03 이서현 기자
3일 오전 11시경 곽 교육감의 트위터 계정(@nohyunkwak)에 새로운 메시지가 올라왔다.
“[알립니다] 곽노현 교육감님 트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감님께서 옥중에서 트윗 메시지를 전해주시기로 했습니다. 69일 만에 부활한 곽노현 교육감 트윗 메시지! 비서진이 대신 올려드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곧바로 ‘[비서대필]’이라는 마크와 함께 올라온 곽 교육감의 트윗메시지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탄생으로 서울시교육청의 공교육혁신 정책에 탄력과 가속도가 붙게 됐다”며, “서울교육이 든든한 원군을 얻게 돼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곽 교육감은 이어서 “특히 문예체교육, 민주시민교육, 진로교육 분야에서 서울시의 전면적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새 수장을 맞이한 서울시와 환상의 콤비를 이뤄 서울공교육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0월31일 이주호 장관의 최측근인 이대영 전 교과부 대변인을 서울시 교육감 부교육감에 임명해 곽 교육감의 구속기소에 따른 교육감 직무 권한대행 임무를 맡겼다.
전임자로서 곽 교육감이 구속기소된 9월21일부터 권한대행을 맡았으나 보수성향 교육단체와 교과부 안팎에서 교체 요구에 시달려온 임승빈 전 부교육감은 그로부터 3일 전인 27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대영 신임 부교육감은 31일 취임식에 앞서 현충원 참배를 하는가 하면, 취임식 행사장에 거창하게 플래카드를 내걸면서 ‘부교육감’도 아닌 ‘교육감 권한대행’이라고 적어놓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취임 직후부터 구설에 오른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2일 “망둥어가 뛰니 꼴뚜기도 뛰는 격이다.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일 뿐”이라며, “예상했던 바이지만 금도를 넘어섰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곽노현 교육감의 진보교육정책을 어두운 과거로 퇴행시키려는 이명박 정권의 후안무치한 행태에 치가 떨린다”며, “청와대는 목불인견의 이대영 부교육감을 즉각 사퇴시키고 서울교육을 제자리로 돌릴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