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7대 대통령 당선 '확정'

지난 10년 간 이어진 좌파 정권과 결별...보수정권 탄생

2007-12-19     매일일보

【14신:매일일보닷컴】"새정부, 화합 속 변화 추구할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변화는 우리 시대의 산소이고 변화 없이는 선진화도 신발전도 이루어질 수 없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화합 속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국운 상승의 새로운 변화를 일궈내야 하고 미래를 향한 긍정적 기운이 온 사회에 펼쳐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초질서.법질서 바로 세우고...저부터 겸손할 것" 이 당선자는 "변화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발전을 향한 국민들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기초질서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저부터 마음의 응어리가 있다면 풀겠다. 저부터 겸손해지겠다"면서 "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고 필요한 반대자이며 확고한 화합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라고 화합을 주문했다. ◇"反기업.反투자 분위기 버리고 신발전체제 열어야" 이 당선자는 특히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지방경제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되살아나도록 하겠다. 이명박 정부는 초기부터 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아울러 "이제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하며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대의 요구"라면서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하며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아가는 신발전체제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또 "국민 여러분을 섬기겠다. 경제를 꼭 살리겠다.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이 당선자는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당선자는 "이명박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의 투자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면서 "인수위는 실무자형으로 꾸릴 것이며,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분위기상 반시장적.반기업적 분위기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꺼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중소기업인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 투자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구체적 접촉을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는 "인수위를 발족하면서 우선 많은 경제단체 그 중 먼저 중소기업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새정부가 투자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설명을 하겠다"며 "그래서 새정부가 출범하기 이전부터 기업들이 투자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외국인들에게도 이제 대한민국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것을 설명하고 구체적으로 접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당선자는 "인수위는 우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자형으로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정책기조 변화 시사, "북한에 필요한 지적은 할 것" 이명박 당선자는 통일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다원적 국제관계 속에서 활발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익과 인류의 이익을 일치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튼튼한 안보를 통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겠다. 한미동맹도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가치와 평화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남북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 수 있고 공존을 통한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이 바로 미래의 평화통일을 보장하는 길"이라며 "핵 없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 당선자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향후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이 당선자는 '북핵폐기 등 남북관계'와 관련한 물음에 "가장 중요한 현안은 북핵의 폐기"라고 단정한 뒤 "북핵이 폐기됨으로써 진정하고 본격적인 남북 경제교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폐기하는 것이 체제를 유지하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도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하려 한다"며 "설득이 쉽지 않겠지만 강력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는 "남북 문제에 있어 무조건 (북한을 향한)비판을 꺼릴 것이 아니다"면서 "애정을 가진 비판은 북한 사회를 오히려 건강하게 할 수 있다.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적은 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끝으로 이 당선자는 "북한도 아마 그런 점에 있어서는 이해하는 수준으로 바뀌어야 하고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정권이 북한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북한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췄던 것은 변화될 것이라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문> 이명박 당선자 내외신 기자회견    
 
화합 속의 변화를 통해 희망의 시대를 열겠습니다.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저는 오늘 17대 대통령 당선자로서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무한한 책임감과 한없는 감사함으로 이 부름에 응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국민은 이미 미래로 나가 있는데 정치권은 과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미래를 선택하신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아울러 늘 조국을 염려하며 성원해 주신 해외동포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선거가 아무리 치열하고 격렬했다 하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입니다. 우리 모두는 조국의 밝은 미래를 염원한다는 점에서 하나입니다.

새해는 건국 60주년이 됩니다. 지난 60년 대한민국은 발전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나라를 세우고 지켰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세계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산업화를 이루었습니다.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민주화를 성공시켰습니다.

이제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대의 요구입니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아가는 신발전체제를 열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명박 정부는 ‘화합 속의 변화’를 추구할 것입니다. 분노와 증오와 거짓의 정치로 우리 사회를 선진화할 수 없습니다. 긍정의 정치를 통해 선량함과 품격이 돋보이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부터 마음의 응어리가 있다면 풀겠습니다. 저부터 겸손해지겠습니다. 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고 필요한 반대자입니다. 확고한 화합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입니다.

변화는 우리 시대의 산소입니다. 변화 없이는 선진화도 신발전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국운 상승의 새로운 변화를 일구어내야 합니다. 미래를 향한 긍정적 기운이 온 사회에 펼쳐지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합니다. 발전을 향한 국민들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합니다. 변화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기초질서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실용을 선택하셨습니다. 효율과 쇄신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겠습니다. 국정이 안정되도록 현 정부와 의논하여 순조로운 국정이양을 이루겠습니다. 공직사회는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책무를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명박 정부는 창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지방경제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되살아나도록 하겠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초기부터 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행복하도록 만들겠습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태어나면서부터 노후까지 인생의 매 단계에서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해야 합니다.

가족, 보육, 교육, 일자리, 문화, 복지가 어우러져 자기 개발과 자아 실현의 기회가 넘쳐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삶의 질의 선진화는 곧 삶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을 ‘글로벌 코리아’로 만들 것입니다. 세계를 무대로 뛰고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위대한 세계를 만들어야 위대한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문명사적 전환기의 세계질서에서 보편적 가치에 충실해야 합니다. 다원적 국제관계 속에서 활발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익과 인류의 이익을 일치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튼튼한 안보를 통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겠습니다.

'핵 없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 반드시 열겠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도 발전하는 길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남북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공존을 통한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이 바로 미래의 평화통일을 보장하는 길입니다. 앞으로 아시아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한미동맹도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가치와 평화를 새롭게 다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복합적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와 잡았던 손을 풀고 미래와 손을 잡아야 합니다.이 징검다리에서 시대는 저에게 창조와 실용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열정과 활력이 넘치게 하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민주적 설득의 미덕을 보이겠습니다.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을 함께 나누는 국민성공시대를 열겠습니다.

저는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신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을 섬기겠습니다. 경제를 꼭 살리겠습니다. 국민통합을 이루겠습니다. 온 힘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문> 이명박 당선자 기자회견 질의응답    
 
- 최다득표로 당선됐는데 이번 선거의 의미와 평가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글쎄요. 국민들께서는 지난 10년으로는 미래로 향해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 그래서 정권교체에 적극 협력하신 것 같다. 새로운 시대는 낡은 사고를 떨쳐버리고 미래를 향해 국민이 좀 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해야 하고) 새로운 정부는 일하는 매우 실용적 창조적 정부가 될 것이다." -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이유가 국민들의 경제살리기 열망인 듯 한데, 대선과정에서 지지했던 국민들은 물론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들 그리고 심지어 투표하지 않은 국민들도 경제살리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듯 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증이 풀리도록 말해달라. 특별히 첫번째 조처가 어떤 것이 될지 말해달라. "국민들 다수께서 여러 복합적인 요구사항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은 첫번째로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 큰 요구라는 것을 저 자신도 경선과 본선 거치며 알고 있다. 경제가 산다는 것은 결국 기업이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어떻게 하면 투자를 할 것인가. 저는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규제도 풀고 여러 조건이 있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그 자체로서 투자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10년동안에 기업인들은 특별히 규제가 많아진 것은 아니다. 분위기상 반시장적 반기업적 분위기를...그로 인해 늘 투자를 꺼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의 투자 환경은 완전히 바뀔 것이다. 인수위를 발족되면서 많은 경제단체 먼저 중소기업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 직접 만나서 새정부가 투자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을 설명하겠다. 그래서 새정부가 출발하기 이전부터 투자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외국인들에게도 이제 대한민국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것을 설명하기 시작해 구체적으로 접촉하겠다." - 인수위 운영과 방향에 설명해 주시고, 가능하면 언제 어느때 꾸릴지 또 인수위원장은 어느 분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말해달라. "마음이 급한 것 같다. 인수위는 우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자적 그러한 인수위를 선정할려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형식 실질적으로 정부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실질적 인수가 되도록 할 것이고 인수인계 과정을 통해 기존의 모든 공직자들이 과도기에 더 열심히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또 일할 수 있는 안정적 분위기 만들겠다고 설득해 공직자들이 10년만에 정권이 바뀌어 혼란이라든지 심증적 불안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정권인수인계의 경우 상당히 준비가 됐고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말씀이 계셨다.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자형으로 할 것이다.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배제할 것이다." - 대북정책기조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북핵의 완전 폐기 전이라도 북한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지 말해달라. " 저는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실용주의적 외교를 하고 남북협력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남북간 가장 중요한 현안은 북핵 폐기다. 북핵이 폐기됨으로서 진정하고 본격적인 남북 경제교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폐기하는 것이 체제를 유지하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 설득할려 한다. 설득이 쉽지는 않겠지만 강력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본다. 6자회담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우선 북미.회담에 있어 성공적으로 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 - (외신기자)지난 10년간 대북포용 정책 하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다.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비판을 자제해 왔는데, 당선자께서 집권 후 북한에 대한 발언의 성격이 바뀔 것인지 한국 정부가 북에 대해 지적하는 방식이 바뀔 것인지 말해달라.북한의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가 목소리 낼 것인가. "저희는 국민소득이 100불 전후했을 60년대에도 선진국들이 인권 문제를 많이 지적했다. 그때 군사정부는 물론 반대적 입장을 가졌지만 선진국의 인권에 관한 언급이 한국의 인권을 진작하는데 도움이 됐다 생각한다. 남북 문제에 있어 무조건 비판을 꺼릴 것이 아니고 애정을 가진 비판은 북한 사회를 오히려 건전하게 할 수 있다. 앞으로 핵 문제 원만히 해결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북한 사회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적은 할 것이다. 인권도 역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아마 북한도 그런 점에 있어서는 이해하는 수준으로 바뀌어야 하고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과거정권이 북한에 대한 비판을 삼가하고 북한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는 것은 변화가 될 것이라 말씀 드리고 싶다."

【13신:매일일보닷컴】 이명박 17대 대통령 당선...보수세력 권토중래 하나?  

국민은 10년 간 방랑하던 보수세력의 권토중래를 허락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완료된 20일 오전 2시 30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수 2359만7399표 중 1148만3312표를 얻어 48.66%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 당선자는 2위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617만1986표를 얻어 26.15%를 기록함에 따라 정 후보를 531만1326표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보수세력은 지난 97년 국민의 정부, 2002년 참여정부 등 권력 핵심에 서 있던 진보세력을 밀어내고 10년 만에 정권 재탈환에 성공했다. 또 이 당선자는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자 '청계천 신화'에 이어 정계에 입문, 정치인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국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또 이 당선자는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주신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후보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분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 이 당선자는 텃밭인 경북(72.58%)서 최고 득표율을 보였고 서울(53.21%), 부산(57.90%), 대구(69.37%), 인천(49.22%), 울산(53.97%), 경기(51.88%), 강원(51.96%), 경남(55.02%) 등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또 대전(36.28%) 충북(41.58%) 충남(34.26%), 제주(38.67%) 등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으며 전북(9.04%) 전남(9.22%) 광주(8.59%) 등 호남 지역에서는 예상대로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 이 당선자의 앞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취임 이전 BBK특검을 받아야 하는데다 내년 총선까지 대통합민주신당 등으로부터 국정 운영에 대한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측과 당권 문제, 공천문제 등 풀어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고 이번 대선에서도 나타났듯이 등돌린 호남정서에 대한 포용 문제도 난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신당 창당 등 정치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보수층 분열을 막아야 하는 책무도 떠안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확연하게 보여진 유권자들의 경제 살리기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처리해야 할 국내외 경제 난제도 수두룩하게 쌓여 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진보세력 후보로 나섰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이 당선자의 BBK 의혹 제기에 올인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도덕성 보다는 경제 능력을 우선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지 못한데다 범여권 단일화 마저 성사시키지 못해 결국 고배를 마셨다. 정 후보는 전북(81.6%)과 전남(78.65%), 광주(79.75%) 등지에서 이 당선자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지만 서울(24.52%), 경기(23.55%), 인천(23.77%) 등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정 후보는 "오늘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죄송하다.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머리 숙여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잊지 않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대전(28.9%) 충남(33.23%) 충북(23.38%) 등 충청권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이명박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후보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난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내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어떤 고난과 시련이 있어도 이 길을 갈 것"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5.82%,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3.01%, 민주당 이인제 후보 0.68%,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 0.06%,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0.40%,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0.03%,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0.07% 등이었다.

이명박 당선 확정, 이후 절차는? 

19일 치러진 제17대 대통령 선거 투표결과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분류된 투표지 전량에 대한 육안확인.심사, 위원검열 등을 거쳐 '공표'하는대로 당선자의 지위가 확정된다.

당선자 공표는 별도의 행사 없이 언론을 통해 이뤄지며, 이때 미분류된 투표지에 대한 재분류와 후보자별 득표수, 무효투표수도 함께 발표된다. 이어 선관위는 내일 오전 10시 회의를 거쳐 당선자를 확정하고 당선자 대리인에게 당선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후 선관위는 유효투표의 다수를 얻은 자의 대통령 당선을 국회의장에게 통지해야한다. 이 같은 당선자 통지가 이뤄지면 이명박 당선자는 본격적으로 인수위를 구성해 정권인수 작업을 시작할수 있다.

이명박 당선자는 내년 2월25일 취임식때 까지 당선자 신분을 유지한다. 대통령의 직위는 취임식에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내용의 취임선서를 하면 공식적으로 부여된다.
 
청와대 "이명박 당선 축하…盧-李 회동 협의"  
 
청와대는 19일 오후 제17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논평을 내고, 이 후보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했다. 천 대변인은 아울러 "낙선자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진 것을 평가하며 이를 위해 노력해준 국민과 선거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는 인계인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투표 직후 주요 방송사의 출구 조사를 통해 이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보다 크게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개표 결과를 접한 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이르면 이번 주말 청와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또 20일 중 이명박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차성수 시민사회수석을 당선자측에 보내 이 후보와의 회동 날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노 대통령이 이 후보를 청와대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후 국정운영과 관련한 당부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대선이 실시된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신교동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동 제1투표소를 찾아 직접 투표한 뒤, 별다른 일정없이 관저에 머물며 선거 결과를 지켜봤다.
 
*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 누가 있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치열한 경선과 BBK 사건 등 각종 검증 공세를 뚫고 19일 대선에서 승리하기까지 이 후보의 옆에는 그림자처럼 그를 보좌한 숨은 공신들이 있었다.

특히 이 후보의 '핵심 6인방'으로 불리는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방호 사무총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 정두언 전략기획총괄팀장, 정태근 수행단장, 박형준 대변인 등은 이 후보를 '서울시장'에서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상득 부의장은 이명박 후보의 친형으로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아무런 직함도 맡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힌다. 이 후보는 종종 곤란한 일이 있으면 "이 부의장과 상의하라"고 말할 정도로 이 부의장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이 부의장은 최근 이 후보가 '이명박 특검법'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일단 특검법을 받아들여 국면을 전환하자'는 논리로 강재섭 대표와 함께 이 후보를 설득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살림을 맡고 있는 이방호 사무총장은 지역별 득표율에 기준을 두고 공천을 하겠다는 '성과형 시스템 공천제'를 제안하며 당 군기잡기에 큰 공헌을 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이명박 후보의 '이사'설이 나왔을 당시 이 후보와 함께 직접 집을 보러 다니는 등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돕고 있다.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이 후보와 '6·3 동지회' 멤버로 활동하면서 15대 국회 때 나란히 등원한 이래 각별한 사이로 지내왔다. 그는 경선 당시에는 캠프 좌장 역할을 하며 당내 의원 영입과 세 불리기에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당내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아직도 경선 중인 걸로 착각하는 세력이 당내에 있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고, 박 전 대표로 부터 "너무 오만의 극치라고 본다"는 비난을 받고 결국 최고위원직을 물러났다.

선대위에서 전략기획총괄팀장을 맡은 정두언 의원은 초선이지만 이 후보가 서울시장을 지낼 때 정무부시장을 맡은 서울시 출신 측근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이 후보의 '복심(腹心)'이다.

그는 사실상 '종합상황실장'으로 전략기획을 비롯해 홍보, 네거티브 대응 등 거의 모든 실무를 지휘하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정태근 수행실장도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실시간으로 터지는 사안에 대해 이 후보에게 조언을 해온 핵심 실세다. 경선 당시에는 인터넷본부장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인 정 실장은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정무적 판단이 빠르다는 평가다. 이명박 후보의 측근이면서도 직언을 서슴지 않고 보완적 역할을 하고 있어 이 후보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이 후보의 대변인을 맡으며 '입' 역할을 해온 박형준 대변인도 빼놓을 수 없다. 한나라당의 논객으로 불렸던 박 대변인은 경선 당시와 당선 이후 각종 의혹과 검증공세에 대해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대응해왔고, 이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 후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의 한 가운데서 차분한 논리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주호영 의원, 최시중 전 한국갤럽회장,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상임감사 등은 실무에서 이 후보를 도왔던 숨은 공신들이다.

법조인 출신이면서 불교계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주호영 의원은 기독교 신자인 이 후보에게 불교계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이 후보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이 후보와 고향이 같은 최 전 회장은 이 후보가 1992년 민자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정치적인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거 중 이 후보에게 여론대책을 비롯해 정치현안에 대한 조언을 해왔다.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는 이 후보의 고려대 선배이자 현대그룹에 함께 몸담은 오랜 지인이다. 그는 이 후보의 사적인 일들을 관리하며 이 후보의 '바람막이'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BBK 주가조작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는 등 네거티브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상수 원내대표와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치적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특히 홍 위원장은 BBK를 비롯한 이 후보의 의혹 사건에 대해 신당의 공세를 법률적으로 반박하는 등 검사 출신으로서 맹활약했다.

'서울시청 멤버'도 오랜기간 동안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 후보의 가신들이다.

이춘식 특보부단장은 직능단체를 챙기는데 큰 역할을, 박영준 네트워크팀장은 본선을 치르며 조직싸움을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장석효 전 서울시행정부시장도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민 수행팀장도 이 후보를 수행하며 경호를 총괄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임재현 수행비서관, 김희중 일정담당 비서관과 메시지 업무를 맡고 있는 이진영 김윤경 비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이 후보의 최측근이다. 

【12신:매일일보닷컴】 이명박, 17대 대통령 당선 '확정'   기사등록 일시: [2007-12-19 21:50] 
 

제17대 대통령 선거 개표율이 50% 가량 진행된 19일 밤 9시 45분 현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이 46.87%로 1위를 달리고 있어 당선이 확정적이다. 대통합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득표율 27.63%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표차가 너무 커 역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텃밭인 경북(72.75%)에서 최고 득표율을 보이며 서울(53.22%), 부산(58.11%), 대구(70.08%), 인천(50.05%), 울산(54.55%), 경기(51.75%), 강원(51.99%), 경남(55.35 %) 등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대전(36.27%) 충북(41.76%) 충남(33.77%), 제주(38.84%) 등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으며 전북(8.38%) 전남(9.02%) 광주(8.19%) 등 호남 지역에서는 예상대로 저조한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당선은 기정사실화 됐고 관심은 이제 이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낮은 자세로 국민 섬기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당선 확정 직후 "매우 겸손한 자세,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고, 분열된 우리사회의 화합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밤 9시 50분께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국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어 "분열된 우리사회의 화합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면서 "저는 국민의 뜻을 잘 알고 있고 국들의 위대한 힘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국민들께서는 변함없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대선에서 탈락한 타 후보들에 대해서는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주신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후보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충고를 받아들여 나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밤 10시께 여의도 당사 4층 기자실을 찾아선  당 출입기자들에게는 "경선 과정이 길었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출입하는 많은 언론들이 긴 시간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언론인, 특히 무거운 카메라 들고 다니신 분들이 그 더운 경선 과정과 장마철을 거쳐 추운 겨울에 이르기까지 함께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 "이명박 대통령 당선 확정적" 긴급 보도
  
 

19일 한국 대선 출구조사 결과부터 개표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는 해외 언론들이 이날 밤 9시20분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라고 긴급 기사로 내보냈다.

AP통신은 정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자 이를 긴급 보도한 뒤 한국의 유권자들이 BBK사건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 후보를 선택한 것은 경제를 회복해 달라는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정 후보의 패배 기사를 보도하며 후속 기사로 10년 만의 진보 정권을 제치고 경제를 살려낼 이 후보를 선택하게 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가 예상된다며 이번 대선의 가장 주요한 이슈는 경제였다고 보도했다. BBC는 또 이 후보가 강경한 대북 정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서울 현지 특파원을 통해 밝혔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온라인판에 관련 기사를 긴급히 올리면서 한국 대선 결과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대선투표 전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전망하는 기사를 실으며 한국의 정권교체를 예측했다. 일본 신문들도 개표 결과를 일제히 보도하면서 이 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으로 되자 대선 분석기사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정부가 김대중 정권부터 노무현 정권까지 10년 동안 이어져오던 좌파 정권과 결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국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실리 우선, 효율 중시'를 중시하는 이 후보의 보수 노선을 선택했다며 대북 햇볕정책도 실리·상호주의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하면서 10년만에 보수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경제인 출신이 처음으로 대통령이 됐다고 소개하면서 이 후보가 66회 생일을 맞아 당선 축하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정동영, “이명박 당선 겸허히 받아들인다”
애써 담담한 정동영, 금방이라도 눈물 쏟아질 듯

 

[제휴사=폴리뉴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정동영 후보는 19일 오후 9시 18분께 대통합민주신당 2층에 위치한 기자회견장을 찾아, 대선 결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장에서 정 후보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듯한 표정이었지만, 애써 담담함을 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후보가 당선돼야 기자실도 밝을 텐데 미안하다”는 말로, 기자들을 먼저 위로한 후,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제가 부족해서 국민 여러분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면서도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한 분 한 분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뜨거운 감사를 표한다”고,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 의미를 각인시켰다. 정 후보는 “저는 오늘 비록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나라와 국민 위해 항상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짧게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국회 BBK특검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 범여권은 그동안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처럼 여기고,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내년 2월 25일 이전 BBK특검법 '소추'를 통해 이 후보를 당선자 신분에서 끌어내린다는 계획이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다.

【11신:매일일보닷컴】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 '유력'  

제17대 대통령 선거 개표율이 10% 가량 진행된 19일 밤 8시20분 현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이 45.01%로 1위를 달리고 있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에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29.6%,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5.7%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17대 대선 투표율 역대 최저 62.9% 

제 17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62.9%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 경북이 68.4%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과 충남이 함께 60.3%로 가장 낮았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선거인수 3765만3518명 중 모두 2368만3684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은 62.9%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별로 서울 62.8%, 부산 61.9%, 대구 67.0%, 광주 64.3%, 대전 61.5%, 울산 64.4%였으며 도별로 경기 61.0%, 강원 62.4%, 충북 61.3%, 전북 66.9% 전남 64.7%, 경북 68.4%, 경남 64.1% 제주 60.9%였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당초 예상대로 역대 최저였던 16대 대선 70.8%보다 7.9%포인트나 낮아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역대 대선 평균 투표율 86.6%보다 무려 23.7%포인트나 낮아졌으며 13대 대선(89.2%)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대선 70%대에 이어 결국 60%대로 한계단 더 내려왔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했던 이유로는 이명박 후보의 독주와 BBK사건 등 이 후보에 대한 검증 국면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범여권 단일화 실패로 대선 승리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호남 지역 유권자들이 투표 참여를 기피하면서 대선 투표율의 전체적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때 광주가 78.1%, 전북 74.6%, 전남 76.4%였던 것과 비교해 이번 대선에는 광주가 64.3%, 전북 66.9%, 전남 64.7%에 그쳐 이를 반증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 기반인 영남 지역은 경북이 전국 최고 투표율인 68.4%, 대구 67.9%, 경남 64.1% 등 평균 이상을 웃돌았지만 지난 대선때보다는 5%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를 보여 줬다. 이는 이 지역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타 지역보다는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영남지역도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출마로 인한 보수층 분열로 대선 투표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는데 일조한 것에는 이의가 없어 보인다. 특히 이번 대선은 전통적으로 영호남 대결 구도 방식의 양자 대결에서 다자간 대결 구도로 바뀜에 따라 특정후보에 대한 몰표 대신 표가 분산된 탓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10신:매일일보닷컴】 文 "국민의 꿈과 열정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  / 이인제 "당원과 국민에 미안할 따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19일 자신의 대선 패배 소식에 "나를 찍어준 많은 국민과 유권자들의 꿈과 열정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 개표방송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그동안 전혀 새로운 가치의 정치와 경제를 하며 새시대를 열겠다는 나에게 많은 성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갑수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는 주어진 정치일정에 성실하게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우리의 희망 만들기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우리는 늘 시작할 것이며 마침내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시간과 조직, 자금에서 모두 엄청난 열세였음에도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이 싸웠다"며 "넉 달이 채 안되는 지난 시간 내내 거리와 온라인에서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 덕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거운동 기간 동안)누가 뭐라고 해도 사람이 희망임을 절감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며 "전국 각지에 계신 지지자들과 선거운동기간 내내 고생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정치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무언의 항의라고 본다"며 "승자와 패자는 공히 이번 선거에 나타난 엄중한 민심을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막판까지 안팎으로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 압력을 받아온데 이어 이날도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한 이인제 후보는 19일 "모두 다 저의 부덕함 때문이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본 뒤 당사를 나갔다. 그는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저는 이번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하였지만 또다시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실패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국정파탄세력을 심판하고 선거혁명을 통해 민주당을 부활시켜 달라고 호소했으나 저의 능력부족으로 오히려 당에 너무 큰 시련을 안겨드렸다"며 "맨주먹으로 일선에서 고생하신 당원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선 "국민의 주권은 신성하며 그 선택은 절대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며 "그러므로 저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진정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훌륭한 대통령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향후 진로와 관련해선 "민주당은 역사의 격랑을 헤치며 오늘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위대한 역사 창조를 위해 전진해나가야 한다"며 "저는 이제 민주당을 재건하는 일에 백의종군할 결심이다"라고 덧붙였다.

【9신:매일일보닷컴】광주.전남 지역민 상실. 허탈감  
 
19일 오후 6시 방송 3사가 제17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발표하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이변은 없었다"며 허탈감과 함께 아쉬움을 표시했다.

투표마감 직후 각 가정과 광주역, 광천동 버스종합버스터널 등지에서 TV 3사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초조하게 지겨보던 지역민들은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의 득표율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후보보다 25%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내심 전세 역전을 기대했던 마음을 쓸어내리며 안타까워했다. 선거 막판 BBK의혹관련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의 동영상이 공개된 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후보가 지지율 상승을 주장하며 "대역전의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 지역민들 사이에선 선거 결과에 대한 이변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걸었으나 출구조사 결과 이후보와 정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현격하자 실망감이 더욱 큰 분위기다. 광주 광천동 버스종합터미널에서 만난 이모씨(39. 광주시 광산구)씨 "출구조사대로라면 한나라당 이명박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 아니냐"면서 "출구조사결과가 너무 많은 득표율 차이가 나 개표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지 고민이다"며 말했다. 김대중대통령과 노무현대통령을 연거푸 당선시키며 50년만의 정권교체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지역민들의 반응에는 상실감마저 묻어나고 있다. 조모씨(34. 광주시 서구)는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이렇게 무참히 무너질 수 있느냐"면서 "주가조작의혹과 위장취업, 부동산투기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에 대해 50%가 넘는 지지를 해 준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말했다. 광주 상무지구와 용봉지구 등지의 음식점과 술집에 삼삼오오 모인 일부 시민들은 탄식과 함께, 향후 한나라당의 대호남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섞인 이야기를 서로 교환하며 술잔을 기울였다. 지난 2002년 대선때만해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곳곳에서 환호와 탄성이 이어졌던 것과 대조적으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자체적인 투표결과를 분석하기도 했다. 상무지구에서 만난 최모씨(42. 광주 서구)는 "노무현대통령의 실정이 결국 한나라당 집권을 가능케 했다"면서 "한나라당의 집권으로 호남이 더 어려워질 것인지, 진짜 경제 대통령으로 낙후된 이 지역을 위해 뭔가 해 줄 것인지가 앞으로 최대 관심사다"고 말했다.

탄식 조차 흘러 나오지 않은 신당…'망연자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과반 득표를 했습니다" 탄식조차 흘러나오지 않았다. 각 방송사가 17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19일 오후 6시. 대통합민주신당 6층 선거상황실은 침묵으로 가득했다.

5대의 대형 모니터로 KBS MBC SBS MBN YTN의 출구조사 생중계를 시청하던 당 지도부는 믿기지 않는 듯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상회한 반면 막판 역전승을 자신했던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은 25% 안팎에 머물자 오충일 대표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선거 며칠 전에 'BBK 동영상'이 공개됐고 'BBK 특검법'마저 통과되면서 내심 선거 당일 대역전을 기대했던 신당이다. 정동영 후보도 전날 "사실상 내가 민주개혁평화세력의 단일 후보"라고 선언하며 역전승을 확신한 터였다. 정대철 총괄선대위원장은 망연한 표정으로 TV 모니터만 쏘아봤다.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은 감정이 북받쳤던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옆 자리의 한명숙 공동선대위원장은 만감이 교차하는지 멀거니 모니터만 응시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아예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김근태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허탈한 표정으로 눈을 내리깔았다. 상체를 앞으로 쑥 뺀 채 선거방송을 보고 있던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착잡한 표정으로 두 손을 매만졌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후~'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대선 기간 내내 '이명박 저격수'를 자임했던 정봉주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에 격앙된 듯 눈시울을 붉히며 심호홉을 골랐다. "신당 지도부… 망연자실" "한나라당 축제 분위기" 등의 뉴스 자막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인 채 속속 자리를 빠져나갔다. 

* 당선자 전담 경호대 출범, 밤부터 경호 시작  
 
대통령 경호실은 19일 대통령 선거 개표를 통해 당선자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전담 경호대가 당선자는 물론,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에 대한 경호까지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호실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제17대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당선자의 경호안전 임무를 수행할 전담경호대를 편성했다"면서 "경호실 법에 따라 내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일까지 당선인의 경호 안전을 전담경호대에서 책임진다"고 밝혔다.

경호실에 따르면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된 대통령 당선자는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의 경호를 제공받게 된다. 전담 경호대에는 근접 경호요원은 물론, 폭발물 검측요원, 통신지원 요원, 보안관리 요원, 의료지원 요원, 음식물 검식 요원이 편성됐다. 또 당선자에게는 특수 제작된 방탄 전용차량이 제공되며 경호실 소속 기사가 운전을 맡게 된다. 아울러 당선인의 사저와 사무실에 대한 24시간 경호 경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경찰도 경찰청 훈령에 따라 당선자가 확정되는 순간부터 새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국가 원수인 대통령 경호에 준해 경호.경비 업무를 시작한다. 경찰청은 대선 개표결과에 따라 당선자가 거의 확정되는 이날 오후 10시께부터 당선자와 당선자 자택, 정당 당사 등에 경호.경비 인력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8신: 매일일보닷컴】이명박 50.3% 득표 예상...MBC·KBS 출구조사

17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종료된 19일 오후 6시에 발표된 MBC와 K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기호 2번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50.3%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호 1번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6.0%를 득표할 것으로 나왔다.

CBS도 이날 실시한 17대 대통령 선거 예측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과반을 넘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CBS는 '17대 대통령 선거 예측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가 5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6.7% ,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0.8%로 집계됐다.제17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를 인용,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오후 6시 각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가 절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오자 한나라당은 온통 축제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강재섭 당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최시중 고문 등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이 모여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봤다. 이들은 6시 정각 각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현재 시내에 머무르며 투표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는 9시께 당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MB연대,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공식 팬클럽 MB연대(상임대표 박명환)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호프집에 모여 이 후보의 당선 유력을 점치며 일찍부터 축하행사를 벌였다. 이날 모인 MB연대 회원 300여명은 출구조사 발표에 앞서 이 후보의 당선을 미리부터 확실시하는 가운데 투표율 50% 이상이 관건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 정각, 출구조사 발표 결과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이 자리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회원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환호를 지르며 '민경이(민생&경제&이명박)', '대통령 이명박'을 외쳤다. 또 응원가 'MB가 된다'를 개사한 'MB가 됐다'를 계속해서 소리 높여 불렀다. 특히 이날 66번째 생일과 37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은 이 후보가 대통령 당선이라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며 MB연대 소속 회원들은 많은 선물을 준비했다. 이 후보의 고향인 포항에서 올라온 과메기를 회원들과 나눴고 생일 케이크와 카네이션 66개는 이 후보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들은 대통령 당선자가 거의 확실시 될 것이라는 오후 9시30분께 서울 중구 청계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선 승리 선언' 및 '인간띠잇기·촛불·폭죽·종이배 띄우기' 등의 문화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출구조사 발표 이명박 고향선 "만세" ...덩실덩실 춤판 

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마무리되고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후보의 고향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 마을회관에 모인 마을주민들의 입에서는 일제히 만세소리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또 TV앞에서 환호하던 마을주민 대부분은 곧바로 맨발로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마을회관 앞 마당으로 뛰쳐나가 풍물패의 신명나는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기 시작했고 이를 취재하는 언론사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불꽃놀이 마냥 잇달아 터졌다. 덕실 선우회 회원들은 미리 준비해두고 있던 당선 축하 현수막을 마을입구와 마을회관에 걸면서 “덕성리에서 대통령이 탄생했다”며 두 팔을 높이 치켜들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일찌감치 이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며 이른 아침부터 마을잔치를 준비해왔다. 아침부터 각 언론사와 고향을 떠났던 출향인들 등이 대거 몰리면서 조용하던 농촌이 크게 붐비기 시작해 26가구 67명에 불과한 조용한 농촌마을에 수백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이날 만큼은 여느 도회지 못잖게 번잡한 곳이 됐다. 주민들은 오전부터 마을회관 앞에 6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대형 천막을 쳤고 1톤 트럭 3대분의 장작을 쌓아 두고 커다란 솥단지를 걸어 400명 이상이 먹을 수 있는 국밥과 과메기 등의 먹을거리를 마련했다. 마을 입구에는 처음 찾아오는 각 언론사 취재진 등의 편의를 위해 이정표를 설치했고 임시주차장도 만들었다. 일본에서 태어난 이 후보는 가족들과 함께 귀국해 큰 아버지가 살던 이 마을로 들어와 함께 살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이 후보가 졸업한 포항동지고등학교와 영흥초등학교에서는 수백명의 동문들이 학교 강당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선거방송을 지켜보며 당선 확정소식이 나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또 포항시내 곳곳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선거결과 보도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으며 오후 6시30분부터는 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포항시내 양학 우회도로변에서는 ‘희망 2008 태극기 점등식’이 열리고 중앙상가에서는 포항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시민 화합잔치’가 개최되며,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에서도 50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흥해읍 애향단체들의 주관으로 주민잔치가 열린다. 
 

【7신: 매일일보닷컴】 오후 5시 현재 대선 투표율 57.6%  

2007년 대선 선거일인 19일 오후 5시 현재 대선 투표율은 57.6%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선거인수 3765만3518명 중 모두 2167만7712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은 57.6%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종일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던 서울 지역 투표율이 오후 늦게들어 급상승하며 57.5%에 달함에 따라 투표율은 무난히 60%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대 대선 가운데 최저 투표율(70.8%)를 기록했던 16대 대통령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 64.5%에 비해 크게 못미치고 있다. 또 60.6%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2004년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55.2%보다는 조금 웃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 투표율이 60%대도 못미치는 최악의 경우는 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60%대 극초반을 겨우 넘어 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광역단체별 투표율은 서울 57.5%, 부산 55.9%, 대구 61.4%, 인천 54.8%, 광주 58.3%, 대전 56.5%, 울산 58.5%로 나타났으며 도별로는 경기 55.3%, 강원 58.1%, 충북 56.7%, 충남 56.1%, 전북 62.3% 전남 60.3%, 경북 63.8%, 경남 58.4% 제주 55.7%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언론 "한국, 자유주의시대 막 내린다"  

19일 대통령 선거 투표가 마감을 불과 1시간 앞두고 있다. 이날 유럽 언론은 그간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독주해온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국에서 10년간의 자유주의 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특검 수사 결정에도 불구, 한국에서 자유주의 시대가 끝나고 보수정권이 풀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FP는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최초의 경제인 출신 대통령이 되는 것은 물론 검찰 수사를 받는 최초의 대통령 당선자가 될 것이라며 풍자 섞인 평을 내놓았다. AFP는 이어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다음해 2월 25일로 예정된 대통령 이취임식 이전까지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한국 대선이 역사상 '가장 더러운 선거'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이명박 특검범 통과를 놓고 국회에서는 전기톱과 쇠사슬, 쇠막대기가 동원된 폭력이 난무했으며 유세전은 정책과 공약이 사라진 비방전으로 물들었다"고 보도했다. BBC는 또 대다수 유권자들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이유는 주로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방송은 노무현 집권기간 동안 한국은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으나 집값 문제와 고용 불안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불황이 이명박 후보의 독주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 인터넷판도 한국 대선을 1면에 소개하며 관심있게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검찰 수사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그러나 특검 결과에 따라 당선이 무산될 수도 있는 만큼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알자자리는 또 이번 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언론과 각종 단체가 적극 나서 유권자들에게 투표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방송은 이어 최근 북핵 불능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북미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알자지라는 이와 관련, "이명박 후보의 경우 미국과의 관계에서 교차적 협의 방식을 추구하고 국제사회 지원을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이며 대북 관계에서도 원칙을 강조할 것"이라는 성균관대 이숙종 교수의 의견을 소개했다. 

【6신:매일일보닷컴】오후 3시 현재 대선 투표율 47.9%  
 

2007년 대선 선거일인 19일 오후 3시 현재 대선 투표율은 47.9%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선거인수 3765만3518명 중 모두 1804만7946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은 4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대선 가운데 최저 투표율(70.8%)를 기록했던 16대 대통령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 54.3%에 비해 크게 못미치고 있다. 또 60.6%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2004년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47.7%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 지역은 여전히 전국 평균 이하를 보이며 전체 투표율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점은 기정사실화 했지만 60%대 진입만큼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광역단체별 투표율은 서울 45.7%, 부산 46.1%, 대구 51.9%, 인천 44.9%, 광주 48.3%, 대전 47.4%, 울산 48.0%로 나타났으며 도별로는 경기 46.1%, 강원 51.9%, 충북 48.9%, 충남 48.1%, 전북 53.4% 전남 51.8%, 경북 54.8%, 경남 49.1% 제주 47.8%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선 투표율 저조…60%선 위협 

17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역대 대선 가운데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총 투표율이 60%에도 못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오전 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자 각 지역 선관위에 투표를 독려하라고 긴급 지시했고, 홍보차량 등을 이용 투표 독려방송을 하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총 유권자의 47.5%(1789만5028명)가 투표를 완료했다. 이는 16대 때 같은 시간 54.3%보다 6.0%p 가량 떨어진 것이다. 16대 대선의 최총 투표율은 70.8%였다. 이때문에 최악의 경우 투표율이 60%에도 못미칠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유권자 209만7394명 중 114만9026명이 투표해 54.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제주가 40.4%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울 44.6%, 부산 46.1%, 대구 51.9%, 인천 44.9%, 광주 48.3%, 대전 47.4%, 울산 48.0%, 경기 45.8%, 강원 51.1%, 충북 48.9%, 충남 48.1%, 전북 53.4%, 전남 51.8%, 경남 49.1% 등으로 집계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16대 때의 70.8%보다 낮은 60% 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도록 유권자 모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동영 고향 순창 투표율 '전국 최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의 고향인 전북 순창군의 투표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선관위는 19일 오후 3시 현재 순창군 전체 유권자 2만5208명(부재자 1009명) 가운데 1만7032명이 투표에 참여 67.6%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북 최고 투표율이며,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실제 이 시각 현재 전북의 투표율은 53.4%, 전국 평균 투표율은 47.9%로 적게는 14.2%, 많게는 19.7%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처럼 순창군이 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데는 정 후보에 대한 고향 사람들의 '남다른 애정'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의 목소리가 높다. 정 후보의 고향인 순창군 구림면 통안리의 한 주민은 "이 지역 주민들은 모두 정동영만 생각하고 정동영만 찍기위해 새벽밥 먹고 투표소로 나왔다"며 "고향사랑이 뭔가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사퇴안내문' 논란에 "선관위 해명해야"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9일 인천 일부 투표소에 자신의 사퇴 안내문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배후공작의 실체를 조사하고 중앙선관위원장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개인에 의한 흑색선전물이나 공권력에 의한 부정선거 개입은 있었지만 선거를 엄정 관리해야 할 선관위가 나서서 멀쩡한 후보의 사퇴를 안내한 일은 없다. 이는 상상할 수 없는 선거부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정 직원의 행동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인천 남구 24개동이 움직인 것은 중대한 일"이라며 "중앙선관위는 시군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이인제 사퇴 여부를 판단했을 까닭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번 사태가 노무현 정부와 통합신당이 끊임없이 이인제를 말살하려고 어제까지 몸부림을 쳤고 그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며 "권력의 개입도 분명히 규명해야 하고 그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실체가 드러나면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며 "일단 오늘 당에서 중앙선관위에 항의방문단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남구 24개동 86개 투표소와 중구일부에서 이 후보 사퇴 안내문이 부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美언론등 벌써 '이명박 당선' 가능성 보도  

【워싱턴=뉴시스】한국의 투표가 한창 진행되는 19일 낮시간대 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밤늦은 시간임에도 실시간으로 한국의 투표과정을 보도하면서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미 언론들은 이번 선거에서 벌써부터 이명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강하게 지적하면서 한국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수 있다며 큰 관심과 함께 자세한 후보자 면모를 섞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의 경우 이미 한국 시간으로 낮 1시쯤 '전직 CEO 출신의 보수성향의 이명박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그는 공약에서 기업을 돕고 북한에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그를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조사가 지도력을 흠집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이미 일주일 전까지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를 지적하면서 전직 서울시장 이명박 후보는 손쉽게 제계 13번째 경제대국인 한국에서 10년의 좌파 대통령의 통치를 끝내고 5년 임기의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의 경우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한국의 선거는 만일 유권자들이 선두 주자를 얼룩지게한 스캔들을 가벼이 볼 경우 지난 10년간 이어져온 자유주의 통치를 끝낼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이명박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당선 가능성을 지적했다.

AP통신은 이어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장 출신에 현대건설 총수를 지냈던 인물로 기업쪽에는 보다 친근한 지도자가 될 것을 공약했으며,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그가 당선되면 북한과의 대면에서 보다 바판적이 될 것이며 미국과 더 가까운 관계가 될 것으로 약속했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어 약 4900만 한국 인구 가운데 약 3700만명이 투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정치에 무감각해지는 층이 많아지면서 투표율은 사상 최저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이는 이명박 후보에 표가 몰리는 결과도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19일자 워싱턴 포스트 역시 이미 미국시간으로 정오쯤 예상기사를 통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전망하는 기사를 실으며, 한국의 정권교체를 예고했다.

포스트 역시 선거일 당일 66세가 된 이명박 후보는 자수성가한 인물로 한국의 양대 방송사에서 방영한 드라마에서 묘사된 바와도 같이 흥행에 성공한 영화관의 매표소와 같은 환영을 받았다며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 우세를 지적했다.

포스트는 그러나 이전 선거에서와는 달리 선거 당일날 북한은 이미 핵불능화 작업을 벌이기 시작했고 한국으로부터 더 이상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무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5신:매일일보닷컴】 투표율 역대 최저 현실로? 오후 1시 36.7 %  
 

2007년 대선 선거일인 19일 오후 1시 현재 대선 투표율은 36.7%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선거인수 3765만3518 명 중 모두 1380만6624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은 3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대선 가운데 최저 투표율(70.8%)를 기록했던 16대 대통령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 41.9%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또 60.6%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2004년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38.9% 보다도 1.8% 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다. 특히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 이하를 맴돌고 있어 전체 투표율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수도권 지역 선관위에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권고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리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오후 들면서 투표율 상승 속도가 조금씩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 투표율은 간신히 60%대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광역단체별 투표율은 서울 33.3%, 부산 36.1%, 대구 39.7%, 인천 33.9%, 광주 37.1%, 대전 36.4%, 울산 36.3%로 나타났으며 도별로는 경기 34.7%, 강원 41.0%, 충북 38.1%, 충남 38.4%, 전북 42.4% 전남 41.4%, 경북 43.1%, 경남 39.1% 제주 38.2%인 것으로 집계됐다.

낮은 투표율, 鄭·李·昌측 긴장속 승리 자신 

제17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약 6시간 진행된 가운데 전국 평균 투표율이 지난번 대선투표 때보다 약 2~3%정도 낮게 나타나 각 후보진영은 득표 유불리를 따지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천 전 선대위 대변인은 19일 "아직은 예측하기 불가능하지 않냐"면서도 "20대와 30대를 젊은층으로 볼 때 내부여론조사 결과 저희가(정동영 후보가) 30대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 전 대변인은 또 "젊은층이 20대라면 나쁜 신호는 아니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16대보다 낮은 투표율이)큰 변수는 안될 것 같다"면서도 "투표율이 높아져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면 하는데 (투표율이)낮아 조금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과반이상 득표를 통한 압도적 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다자구도가 되어 놔서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이혜연 대변인은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권에서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줬다는 것"이라면서 "유력 후보가 비리의 중심에 서 있고 그것이 아직 진행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낮은 투표율이)저희로서는 득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본다"면서 "4% 내지 5%정도 차로 승리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각 후보진영은 투표율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조심스럽게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젊은 유권자들의 이탈을 바라보는 시선은 후보진영마다 조금씩 엇갈리고 있어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21.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6대 대통령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 24.6%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치다. 

선거법 위반 지난 대선보다 51.9% 감소  

이번 대선 관련 선거법위반행위가 지난 16대 대선에 비해 5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 관련 선거법 위반 조치 건수는 모두 610건으로 지난 16대 대선의 1267건에 비해 51.9%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공식 선거기간인 지난달 27~지난 18일까지 조치건수는 이번 대선이 258건으로 지난 16대 1009건보다 74.4% 감소했다. 지난 대선의 경우 공직선거 직후 불법행위가 4배 가량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것이다.

다만 이번 공식선거 전인 지난달 27일 이전 기간은 이번 대선이 352건으로 지난 대선 258건에 비해 다소 많았다. 이는 각 정당의 당내 경선이 치열했던 점과 후보 등록 직전까지 다수의 입후보예정자가 활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선관위는 풀이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의 경우 금권선거 시비나 산악회, 향우회 등 동원형 선거운동방식이 크게 줄었고, 공직자의 선거관여행위와 지역감정을 이용한 선거운동도 거의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과거 구태 선거 행위는 크게 줄었지만 정책대결 부족과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가 일부 제약된 점이 아쉽다"며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신:매일일보닷컴】 오전 11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 21.8%  

2007년 대선 선거일인 19일 오전 11시 현재 대선 전국 평균 투표율은 21.8%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선거인수 3765만3518 명 중 모두 820만9977명이 투표를 마쳐 전국 평균 투표율은 2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실시된 선거중 가장 낮은 투표율(51.6%)을 기록했던 2006년 5·31일 지방 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 22.1%와 비슷한 수치다. 또 역대 대선 가운데 최저 투표율(70.8%)를 기록했던 16대 대통령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 24.6%에 비해서도 크게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 투표율이 60%대도 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광역단체별로 서울 18.9%, 부산 22.1%, 대구 25.1%, 인천 20.6%, 광주 21.7%, 대전 21.9%, 울산 21.0%로 나타났으며 도별로는 경기 20.2%, 강원 25.2%, 충북 21.6%, 충남 23.1%, 전북 26.2% 전남 25.9%, 경북 25.8%, 경남 23.2% 제주 27.1%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동영, 투표후 광주에서 눈물 '글썽'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에서 제17대 대선 투표를 마친 뒤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 "이번 선거는 거짓을 물리치고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5월 영령들께서 도와주시리라 믿는다. 또 마음속으로 갈구하고 있다"며 투표 후 첫 광주방문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방명록에 "5.18 영령님의 뜻을 받들어 또 한번의 기적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정 후보는 국립 5.18민주묘지 추모탑에서 참배 도중, 그간의 선거운동 여정을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정 후보는 "여기서 좌절하는 것은 개인과 정당의 승패를 넘어서는 문제다"며 "이땅의 정의와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꼭 투표장에 나가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가느냐 미래로 비상하느냐의 갈림길이다"며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이 강산이 다시 어둠의 세계로 돌아가고 5월 영령의 희생도 물거품이 된다"며 다시한번 투표율 향상을 강조했다.

이명박 "투표 독려로 오늘 하루 보내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19일 16개 당협과의 화상 회의를 통해 "확실하고 완벽한 정권교체를 위해서 투표 마감 시각인 6시까지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을) 독려하는 것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이른바 'MB 화통'을 이용한 16개 당협과의 화상회의에서 "오늘까지 긴장을 풀지 말고 여러분 모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여러분이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다"고 당원들을 치하하면서 "모든 것을 이기고 오늘 하루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날씨가 좋아서 혹시 젊은이들이 투표장보다 딴 곳으로 갈 걱정도 있다"며 "많은 젊은이들이 한나라당을 사랑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하고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전화하고, 집안에서부터 단속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제주도당 나와주세요"라는 식으로 16개 당협을 일일이 부르면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고, 당원들은 박수로 응수했다. 특히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취약지역인 전남도당을 향해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되도록 한나라당이 적극 지원한다는 말을 전남 도민들에게 전해 달라"고 했고, 전북지역을 겨냥해서도 "전북에서도 내 표가 많이 나와야 새만금도 잘되고 전북도 잘 될테니 투표 많이 해달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3신:매일일보닷컴] 대선 주자들도 투표

정동영, 부인과 함께 투표 "꼭 투표하라" / 이회창 "박근혜와 언제든지 만나겠다"  / 이명박, 7시께 투표 "국민 힘으로 정권교체해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9일 "이 땅의 정의와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꼭 투표장에 나와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정 후보는 이날 명지전문대에 마련된 홍은 3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유권자이신 국민 여러분께서 오늘 미래를 결정하시는 날로 진실한 대한민국, 정직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러분께서 열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진실과 거짓의 싸움으로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더욱 손 붙잡아 달라"며 "여러분의 오늘 한 표가 우리 아들딸들의 정직한 미래를, 선진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새벽기도를 마친 뒤 7시50분께 부인 민혜경씨의 손을 잡고 투표장에 나왔다. 좋은 꿈을 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푹 잤다. 달게 잤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오후에는 태안 기름유출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다. 오후 5시께는 당산동 당사에서 지도부와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대선투표일인 19일 "(박근혜 전 대표와) 언제든지 만나겠다"면서 끝까지 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빙고 자택 근처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그분(박 전 대표)의 입장이 있으니 (만날 수 없지만) 선거가 끝나면 그런 장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제안은 유지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기자회견에서 말한 대로"라며 긍정의 뜻을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에도 삼성동 박 전 대표의 자택을 방문해 박 전 대표를 기다렸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그야말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투표권을 행사한 것 같다"면서 "(결과가) 좋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의 목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상과제"라면서 "단순히 정권을 바꾸는 것이 아닌 시대를 바꾸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신념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늦었다"는 기자의 말에 "게을러서 그렇다"며 웃어넘겼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 7시40분께 부인 한인옥 여사와 투표소에 도착해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인사한 뒤 투표를 마쳤다. 그는 평소와 달리 검은색 긴 코트에 정장 차림이었으며, 한 여사는 노란색 두루마기를 입고 나왔다. 이 후보는 이날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들러 참배한 뒤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새 날을 엽니다"고 썼다. 그는 곧바로 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한 뒤 저녁에는 캠프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19일 7시7분께 가회동 소재 재동초등학교에서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투표를 했다. 

회색 재킷에 파란 목도리를 두르고 투표장에 들어선 이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후 본인 학인 절차를 거쳐 투표를 완료했다. 투표를 마친 이 후보는 대선 대장정을 마감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제까지 선거기간 동안 그 많은 네거티브로부터 (나를) 지켜준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며 "반드시 이번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그러러면 국민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투표에 많이 참여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또 "좋은 꿈을 꿨느냐"는 질문에는 "최근에 가장 편안한 잠을 잤다. 행복한 잠을 잤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가 투표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북경에서 왔다는 열 세살의 이주홍 양은 "이 후보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려고 북경에서 왔다"며 트렛펫으로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연주했다. 이날은 대선 투표일이자 이명박 후보의 생일이고, 또 부인 김윤옥씨와의 결혼 기념일이었던 것. 이에 이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생일 축하 노래 부르려고 왔느냐"며 "고맙다. 추운데 옷 따뜻하게 입고 오지 그랬느냐"고 이 양을 안아주기도 했다. 

대선 투표·개표 어떻게 진행되나  
 
제17대 대통령 선거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유권자는 주민등록증과 여권.운전면허증.공무원증.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첨부 신분증 중 하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기 전 자신이 투표할 투표소 위치와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번호 그리고 투표절차를 미리 확인하고 가기를 권고했다.

만약 투표용지에 인쇄된 12명의 후보 가운데 이미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지정된 기표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볼펜이나 지장 등을 이용해 투표하면 무효처리 된다.

투표소 위치와 투표절차 그리고 유의사항 등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선관위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을 그냥 버리지 말고 반드시 읽어 본 뒤 투표에 참여할 것을 주문하고, 선관위가 운영하는 정당정책비교프로그램()과 정치포털사이트(epol.nec.go.kr)도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정당정책비교프로그램과 정치포탈사이트에는 각 정당의 10대 기본정책과 20대 선거공약이 상세히 소개돼 있으며,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와 관련한 정보와 선거공약도 게시돼 있다.

개표작업은 전국 249개 개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되며, 1분에 240~280장을 처리할 수 있는 자동 개표기 1377대와 20000여명의 개표 종사원들이 투입된다. 각 방송사들은 개표 종료와 함께 투표자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며, 밤 7시부터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개표 집계 상황이 실시간으로 게재된다.

관련해 행정자치부는 18일 투.개표 경비 및 투표함 호송 경비 등을 위해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투표소 경비에 67552명, 투표함 호송경비에 21604명, 개표소 경비에 19782명의 경찰관이 투입된다. 아울러 비상상황에 대비해 투.개표소 전체를 대상으로 소방 안전점검이 실시됐으며, 소방차 249대와 소방인원 1245명도 배치될 예정이다.

그리고 개표 종료시까지 갑작스런 정전 사태 등을 대비하기 위해 전력확보 종합상황실이 설치돼 전력공급 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며, KT(한국통신)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26298회선에 달하는 긴급 통신시설도 확보했다. 한편 19일에는 대선 투표와 함께 기초단체장 13곳, 광역의원 12곳, 기초의원 25곳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재.보선도 치러질 예정이다.

 【2신:매일일보닷컴】 오전 9시 전국 평균 투표율 8.0%    

2007년 대선 선거일인 19일 오전 9시 현재 대선 전국 평균 투표율은 8.0%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선거인수 3765만3518 명 중 모두 301만5383명이 투표를 마쳐 전국 평균 투표율은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0.7%, 2004년 총선의 12.6%, 지난해 5·31 지방선거 투표율의 11.5%보다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지역별 서울 7.6%, 부산 7.4%, 대구 10.1%, 인천 6.8%, 광주 9.0%, 대전 7.9%, 울산 8.1%, 경기 7.2%, 강원 7.9%, 충북 7.9%, 충남 8.8%, 전북 9.5% 전남 8.6%, 경북 8.3%, 경남 9.2% 제주 13.3%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 대통령 내외 종로구 서울농학교 찾아 투표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7대 대선 투표일인 19일 오전 종로구 신교동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동 제1투표소를 찾아 직접 투표했다.

이날 오전 8시6분께 영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투표소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투표하러 나온 주민들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나누며 투표소 안으로 입장했다. 노 대통령은 투표 사무원에게 투표 용지를 받은 뒤 "손이 차다"고 격려하고 투표소로 이동했으며, 기표 뒤 투표함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각종 선거 때마다 오전 7시께 투표소를 찾았으나, 이날은 한시간 늦게 투표소에 도착했다.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9일 오전 9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고 선관위장은 "이번 선거가 금품.향응 제공이나 청중동원과 같은 과거의 불법사례는 사라졌지만 정책 경쟁이 부족했던 것이 큰 아쉬움"이라며 "투표에 빠짐없이 참여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 부재자투표로 투표를 한 부인 윤여복씨도 고 선관위장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선관위 관계자등의 노고를 치하하고 차질없는 투표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1신:매일일보닷컴】대선 투표…이르면 밤 8시 당락 윤곽 

2008년 2월부터 5년 간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대통령을 뽑는 제 17대 대통령선거가 19일 오전 6시 시작됐다.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앙선관위가 확정한 유권자 3765만 3518명 중 부재자 투표를 한 81만 755명을 제외한 3684만 2763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전국 1만 3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영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관할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할 예정이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오전 10시께 노원구 상계동 상계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오전 9시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각각 투표권을 행사한다. 23일간 열띤 공식선거운동을 마감한 대선주자들도 이날 오전 일제히 투표를 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부인 민혜경 씨는 오전 7시 명지전문대 1층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같은 시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가회동 재동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한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오전 7시30분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 경로당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오전 6시 경남 창원 웅남중학교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오전 7시 강남구 도곡2동 렉슬아파트 401동 주민공동시설에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오전 8시 충남 논산시 연산면 사포리 백석초등학교에서 각각 투표권을 행사한다. 개표는 투표가 끝난 직후 봉인된 투표함을 249개 개표소로 이송해 곧바로 진행된다. 개표 작업에는 분당 280장까지 처리가 가능한 투표지분류기 1377대가 투입돼 신속하고 정확한 집계를 돕게 된다.

KBS MBC SBS 공중파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자체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할 예정이어서 이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지난 대선 투표율 70.8%인데 반해 올해 투표율은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당락의 윤곽은 이르면 8시께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선자, 현직 대통령에 버금가는 위상-예우  

19일 제 17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출되는 대통령 당선자는 내년 2월25일 정식 취임 전까지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받게 된다. 이날 오후 11시면 개표작업이 완료되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당선자를 공식 확정 발표하게 된다.

당선자는 일단 2003년 2월 제정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에 준하는 지위를 보장받고 정권인수 작업 전반에 걸쳐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를 구성하게 되면 정부 부처별로 현안 파악에 나서게 되고, 이 과정에서 국무위원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을 수 있다.

정식 취임 전까지는 공식회의에 참석할 수는 없지만 인수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회동 등을 통해 주요 국정현안을 놓고 청와대와 상호협의 및 조율을 할 수 있다. 특히 2005년 대통령직인수법이 개정되면서 당선자는 인수위 시절부터 국무총리, 국무위원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고, 국회의장에게 인사청문회 실시를 요청할 수 있다.

당선자는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비서실, 대변인실 등 참모조직을 둘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정부인력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당선자는 원하는 곳에 정부 예산으로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고, 숙소의 경우 자신의 사저에 머물러도 되지만 정부가 제공하는 안전가옥을 사용할 수 있다.

당선자는 취임 전까지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월급을 받지는 못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에 배정된 예산을 통해 활동비 등을 지급받게 된다. 또 당선자는 국·공립병원에서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민간의료기관에서 쓴 진료비용 역시 국가가 부담한다.

새 대통령 당선자의 신변보호도 대통령 경호실법에 따라 청와대 경호실에서 나서게 된다. 청와대 경호실은 대통령 당선자와 부인은 물론, 부모·자녀 등 직계 존비속까지 신변 경호를 담당한다. 또 당선자를 위해 특수 제작된 '방탄 승용차'가 제공되고 경호실 소속 기사가 운전을 맡게 된다.

청와대 경호실 뿐 아니라 경찰도 경찰청 훈령에 따라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는 순간부터 새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국가 원수인 대통령 경호에 준해 경호·경비 업무를 시작한다. 경찰청은 대선 개표결과에 따라 당선자가 거의 확정되는 이날 오후 10시께부터 당선자와 당선자 자택, 정당 당사 등에 경호·경비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